9일 지지(時事) 통신 보도에 따르면 "생물무기용 바이러스가 유출했다"는 유언비어가 여전히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국제기준으로 위험도가 가장 높은 병원체를 다루는 '바이오 세이프티 레벨(BSL) 4' 등급을 받았으며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가 2017년 2월 "병원체가 유출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미국 워싱턴 타임스도 지난 1월26일 문제의 연구시설이 중국 생물무기 개발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유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스라엘군 관계자의 분석을 전했다.
중국 일부 매체는 인도 연구자를 인용해 "우한폐렴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조합된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었다"는 추론을 전개한 글을 인터넷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내에서도 "연구시설의 실험용 동물 관리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지지는 덧붙였다.
이런 보도에 대해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간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는 2월4일 2페이지에 걸친 장문의 기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시중에 퍼진 유출설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우한의 연구시설에 우려를 표시한 네이처 기사는 1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원이 수산물 시장일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는 주석을 추가했다.
다만 네이처는 시설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는 조직과 정보 공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우한폐렴 발생 공표 전에 그 전파 위험성에 경종을 울린 리원량(李文亮 2월6일 34세 일기로 사망) 의사 등을 "헛소문을 유포했다"고 경찰이 불러서 처벌하는 등 중국 당국은 자유로운 문제 제기와 정보 공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써 갖가지 억측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