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원유중개사인 비톨의 러셀 하디 CEO는 25일 오후(현지시각) 블룸버그TV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가 과거에 처리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톨은 하루 700만 배럴 이상의 원유와 석유제품을 거래하고 연간 3억5700만t의 원유와 석유제품을 수송하는 회사다. 2018년 매출은 2310억 달러였다.
그는 현재까지 수요 감소 규모는 하루평균 709만 배럴이라고 추정했다.
수요 감소로 원유 저장고는 빠른 속도로 차오르고 있다. 원유 분석회사인 오일엑스(OilX)는 최근 전 세계에서 저장된 원유는 약 7억5000만 배럴에 이른다는 계산을 내놨다. 원유 분석가들은 저장 원유가 최대 10억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전했다.
하디는 국제유가 향방에 대해 가격 수준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각국이 원유수요를 크게 줄일 재택근무를 현실로 받아들임에 따라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미국 선물시장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5월 인도분은 2%(0.48달러) 오른 배럴당 24.49달러에,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0.9%(0.24달러) 오른 배럴당 27.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