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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도쿄 노숙자들, 텅 빈 올림픽 선수촌을 코로나 피난처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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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도쿄 노숙자들, 텅 빈 올림픽 선수촌을 코로나 피난처로 요청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된 가운데 도쿄 노숙자를 대변하는 비영리단체 '모야이'가 올림픽 선수촌(사진)을 노숙자들의 임시 피난처로 사용할 것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요청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된 가운데 도쿄 노숙자를 대변하는 비영리단체 '모야이'가 올림픽 선수촌(사진)을 노숙자들의 임시 피난처로 사용할 것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요청했다. 사진=로이터
도쿄의 한 노숙인 지원 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어 현재 비어있는 2020도쿄올림픽 선수촌을 노숙자들의 임시 피난처로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20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 뉴스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노숙자 지원 단체와 온라인 청원을 통해 노숙자들의 선수촌 사용을 도와달라는 지원 요청이 일본 정부에 수만 건 도착했다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 선수촌은 2021년 7월 23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와 관계자 등 1만1000명, 도쿄패럴림픽 선수단 4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숙소다.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자립생활 지원센터 '모야이'의 오니시 렌(大西連) 대표는 “현재의 경기침체가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다. 우리는 일하는 방식,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 등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노숙자들을 위한 선수촌 제공 요청에 대해 응답을 거절했고, 일본 정부 또한 온라인 청원에 대한 즉각적인 논평을 회피했다.

현재 도쿄의 노숙자는 약 1000명이며, 4000명 정도는 인터넷 사용을 목적으로 빌리는 좁은 방 형태의 넷카페에서 머물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넷카페가 휴업을 하자 길에 내몰린 노숙자들이 크게 늘었다. 시 당국은 넷카페에 더 이상 머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약 500개의 호텔 객실을 제공했으며 수요가 증가하면 더 많은 객실사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일본 내 전문가들은 노숙자 커뮤니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 조성이 힘들기에 코로나19 확산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하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결국 비상사태 선포를 단행했다. 7일부터 한 달간 도쿄도와 수도권, 오사카부 등 7개 지역이 비상사태 체제에 돌입했고 16일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도쿄도는 급증하는 코로나19 환자 수용을 위해 도내 호텔을 빌려 경증환자들의 임시숙소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1일 기준 1만797명이고, 사망자는 236명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