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테슬라, 화물 운송용 '전기 밴' 주도…GM·포드·어라이벌 "우리도 있다"

공유
0

[글로벌-Biz 24] 테슬라, 화물 운송용 '전기 밴' 주도…GM·포드·어라이벌 "우리도 있다"

잠재적 수익성 높은 시장 간주 눈독

아마존이 도요타와 공동개발중인 자율주행셔틀 '이팔레트'. 사진=도요타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도요타와 공동개발중인 자율주행셔틀 '이팔레트'. 사진=도요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홀로 성장가도를 구가하고 있는 아마존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해 ‘무인배송’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최신호(9일자)를 통해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미국 경제저널리스트 브라이언 두메인의 저서 ‘베조노믹스’를 일부 발췌해 배송에서부터 화물배달까지 완전하게 무인화한 미래의 택배시스템이 사회에 미칠 충격을 설명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로 일변한 지구촌에서 비용절감을 진행해 코로나19 사태를 이기기위해 무인배송차와 드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외출이 제한되고 쇼핑과 배달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시기에 가장 바빴던 곳이 네트워크 통판업체인 아마존이었다.

물론 아마존은 이전부터 미국인의 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존재였다. 지난해 12월 시점에서 미국내 아마존 프라임회원은 1억1200만명이었다. 한사람당 평균이용액은 연간 1400달러였다. 아마존 창업자인 세계 최고부자 제프 베조스는 이 정도로 만족하지 못한다.

미국에서는 아직 일부도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자택에 칩거해 일도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봉쇄해제를 기다리고 있다.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사는 것도 될 수 있는 한 피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아마존과 월마트 등 네트워크 통판업체에는 이용객이 쇄도한다. 결과적으로 아마존은 프라임회원에게도 익일배송이 힘들어졌으며 식품과 일상생필품, 약품의 배송을 우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에서는 복수의 창고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감염방지대책을 둘러싸고 직원의 시위도 일어났다. 이같은 사태를 감안해 아마존은 지난 4월 하순에 총액 40억 달러(올해 2분기 예상이익에 상당하는 액수)이상을 투입해 직원용 마스크 1억장, 체온계 3만1000개 등을 구입해 감염 예방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 수송비 대폭 절감


어쨌든 현재 시점에서 현장 직원이 쓰러지면 본전도 이자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아마존 등 네트워크 통판 대형업체들은 바이러스 2차파동에 대비해 배송의 무인화에 대처하고 있다. 무인화의 핵심기술이 자율주행차(AV)다.

무인AV와 로봇, 드론을 조합해서 어디에라도 확실하게 상품을 배달한다. 그것이 베조스가 그리고 있는 미래 비즈니스 모델이다. 실현된다면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아마존의 배송비용은 전년보다 23%나 급증한 270억 달러에 달했지만 그 절반 이상은 최종물류거점에서부터 고객의 손에 상품을 전달할 때까지의 최종 프로세스에 지출됐다.

컨설팅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배송을 완전히 무인화한다면 비용을 40%이상 절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마존으로서는 연간 100억 달러이상 절약하게 된다.

아마존은 지난 2017년에 차량흐름을 판단해 적절한 차선에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는 시스템 특허를 취득했다. 또한 도요타와 함께 협력해 자율주행셔틀 ‘이팔레트’를 개발중이다.(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서 도입예정이다)

지난해 초반에는 전동 픽업트럭과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을 다루는 미국 미시간주 소재의 리비안(Rivian)에 대해 7억 달러의 출자를 주도했다. 또한 AV에 불가격한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실리콘밸리의 신흥기업 오로라에도 5억3000만 달러의 자금조달을 주도했다.

이같은 트렌드 속에서 최초로 보급한 것은 택배용 AV가 될 것이다. 불행하게 사고가 일어나도 AV는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가능성은 낮다. 운나쁘게 충돌을 회피할 수 없는 경우에도 보행자와 자전거, 다른 차량은 피해 나무 등에 충돌하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목적지가 결정돼 있는 배송용 차량이라면 주행 루트를 결정하기 쉽고 길을 잃거나 사고를 당할 리스크도 적다. 이미 공공도로에서의 주행테스트가 시작됐으며 지나 2018년 1월 30일에는 실리콘밸리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유델브(Udelv)가 캘리포니아주의 공공도로를 이용해 가정까지 식재료를 배당하는 실증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고객이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을 하고 희망하는 배송시간대를 지정하면 시스템측이 배송차량을 수배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고객에게 화물의 인수에 필요한 인증번호를 메일로 보내는 시스템이다. 고객이 배송AV의 본체에 있는 화면에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문이 열리고 화물을 꺼낸다. 화물 인수가 끝나면 문이 닫히고 AV는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는 것이다.

◇ 새로운 문제도 발생


아마존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주에서 택배 로봇 ‘스카웃’의 실증실험을 시작했다. 이 로봇은 아이스박스에 바퀴를 붙인 것같은 외모로 보행자와 장해물을 피하면서 사람이 걷는 정도의 속도로 공공도로를 주행한다. 목적지를 인식하면 정지해 고객에게 텍스트로 도착을 알려 자동으로 뚜껑이 열린다. 고객이 화물을 꺼집어 내면 뚜껑이 닫히고 다음 배송지로 향하는 시스템이다.

상당히 영리하지만 아직 인간과 비슷한 유통성이 통하지 않는다. 지금 현재로서는 이같은 로봇이 문을 연다든지 초인종을 누를 수는 없다. 비가 오는 날에 화물이 젖지 않도록 연구하는 것도 무리다.

여기에 수취인이 없을 때 곤란에 부딪힌다. 고객으로부터 반응을 언제까지 기다리면 좋을지 또 어디에서 한계를 둘지 등등.

배송로봇이 화물을 맡은 택배박스를 준비하는 등 플랜도 있지만 그러한 인프라를 전국 규모에서 정비하기에는 수년이 걸리거나 혹은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다. 원래 설치비용은 누가 부담할지도 문제다.

장난꾸러기 애들이 배송로봇을 뒤집어버린다든지 보행도로에서 로봇의 정체가 발생한다든지 하는 우려도 있다. 현명한 배송로봇은 물류에 관한 문제를 어느 정도까지 해결해주겠지만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문제도 일어날 것이다.

도로를 사용하지 않은 무인배송시스템도 있을 수 있다. 베조스 CEO는 지난 2013년에 TV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자사가 개발한 드론을 사용하면 무게 2.5㎏의 화물을 30분이내에 목적지까지 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아마존이 취급하고 있는 화물의 약 86%는 무게 2.5㎏미만이라는 것이다.

드론에는 많은 이점이 있다. 이론상 가솔린으로 움직이는 배송트럭과 비교해 온실효과가스의 배출량이 적게 일을 마친다. 벽지의 주민에게 생활필수품을 배당하는 것도 가능하며 도로가 차단되는 피해지역에 의약품 등을 긴급 배송할 수도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네트워크통판 대형기업 징동쇼핑몰(京東商城ㆍJD닷컴)이 드론을 도입해 멀리 떨어진 시골산골에 배송시간을 하루 단위로부터 분단위까지 단축했다. 대폭적인 비용절검도 실현했다.

드론의 소리가 시끄러운 미국에서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산하의 윙(Wing Aviation)이 자난해 4월에 미국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드론배송서비스의 테스트도입 허가를 처음으로 취득했다. 아마존도 곧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드론이 빈번히 상공을 왕래하도록 된다면 지역주민들로부터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은 필연적이다.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가 시민의 감시에 사용될 우려는 없을까 등 프라이버시를 둘러싼 불안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배송용 드론의 카메라는 해상도가 낮고 드론의 비행을 지지할 목적만으로 사용된다고 제조업체측은 설명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겠지만 카메라와 AI시스템의 성능이 향상된다면 실시간으로 주민들을 감시하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

더욱 큰 우려사항은 소음이다. 알파벳 산하의 윙이 오스트레일리아의 수도 캠버라 교외에서 커피 등 드론배송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도 소음이 문제시됐다. 현지인으로 드론반대파의 얘기를 들으면 날카로운 드론의 프로펠러 소리는 ‘F1의 레이싱카’와 같이 시끄러운 것 같다.

드론이든 배송로봇이든 무인배송차든 자율형 배송시스템은 인간 운전수를 고용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매우 저렴하다. 그러한 이상 미래적으로 AI자율주행 시스템이 인간 운전수와 경쟁할 것은 분명하다. 그러한 현실을 우리들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

처음에는 기묘한 거래도 있을 것이다. 도미노 피자가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차량을 사용한 무인배달을 미시간주에서 시험도입했을 때는 피자를 받은 고객이 무인 배송차에 ‘고맙다’라고 인사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주의해야할 점은 현명한 무인배송차량은 4~6시에 주변을 비디오카메라로 감시하면서 그 데이터는 모두 시스템측에서 관리된다는 점이다. 물건을 받을 때에 예의를 표하지 않으면 ‘태도가 나쁜 사람’으로 분류돼 이후에는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