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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성인 절반이 실업자... 고용회복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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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성인 절반이 실업자... 고용회복 쉽지 않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력시장에 일자리를 구하러 사람들이 모여있다. 미국 성인 대비 실업자 비율과 인구대비 고용률이 5월 52.8%로 급락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력시장에 일자리를 구하러 사람들이 모여있다. 미국 성인 대비 실업자 비율과 인구대비 고용률이 5월 52.8%로 급락했다.
미국 성인 대비 실업자 비율, 인구대비 고용률이 5월 52.8%로 급락했다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성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2%는 일자리가 없다는 것으로 그만큼 고용회복이 어려울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1월 61.2% 수준이었던 인구대비 고용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가 봉쇄된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그러나 50년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을 보인 1월에도 미 성인들의 고용률은 2000년 기록한 2차 대전 이후 최고치 64.7%에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이미 고용시장에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구대비 고용률은 실업률 등의 통계에 비해 노동시장 흐름을 좀 더 넓게 보여준다. 일자리를 찾는 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실업률에 비해 성인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망감으로 아예 구직 자체를 포기해 노동시장 통계에서 빠진 이들까지 포함되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스텐 슬록은 "인구대비 고용률이 정점을 찍었던 2000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일자리 3000만개가 새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직 실망자들이 다시 노동시장에 복귀하고 고용시장이 정상을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뜻한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2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고용동향에서 신규 고용 증가폭이 315만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5월에는 대규모 추가 실업 예상과 달리 월 증가폭으로는 사상최대 규모인 250만개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실업률 역시 5월 13.3%에서 6월에는 12.4%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문제는 이 실업률에는 구직 실패에 따른 실망으로 취업을 포기한 이들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동시장에서도 최근 이상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2주 연속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급증해 고용회복이 기대만큼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MUFG 유니언 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느 크리스 럽키는 "미 경제회복은 수천만 실업자들이 아직 일자리를 갖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면서 "대규모 실업은 미경제가 아직 숲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