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웨일즈 지역 애버라본의 스티븐 키녹 하원의원은 타타스틸이 용광로 2개를 폐쇄하고 이를 전기 아크로로 교체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영국의 철강 산업의 미래에 대해 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4000명에 달하는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키녹 의원은 신문 보도를 통해 타타스틸이 영국 정부에 이 계획을 제출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키녹 의원은 "이 같은 제안은 노동계나 노조와 먼저 논의해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포트 탈봇 제철소의 용광로는 웨일즈와 영국의 일차 제철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며, 만약 용광로가 없다면 강철의 수급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타타 그룹은 이에 대해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관련 보도들은 "확증되지 않은 추측"이라고 설명했다.
철강노동조합 대변인은 "우리는 타타스틸에 신속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포트 탈봇의 용광로 철강 생산 중단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영국이 전문 철강 생산품을 만들 수 없게 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철강 생산은 포트 탈봇의 일자리의 절반을 차지한다. 철강 생산이 중단되면 마을과 지역사회는 황폐화된다.
타타스틸의 경영은 매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수억 파운드에 달하는 구제 금융을 확보하려 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타타스틸 측도 정부에 대해 지원을 요청했음을 시인하고 있다. 철강 산업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현재는 수요가 급감한 상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