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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치료' 리제네론 임원들 주식매도 수익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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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치료' 리제네론 임원들 주식매도 수익 챙겨

트럼프 대통령 가족 투자한 회사로 드러나

미국 뉴욕의 리제네론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의 리제네론 본사.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치료에 사용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험용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 제약사 리제네론(Regeneron)의 이사회 멤버이자 임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치료제로 사용된 이후 리제레론의 주식 매도해 100만 달러 상당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NBC 등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리제네론의 고위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항체치료제를 사용했다고 발표한 이틀 후 1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했다는 것이다.
지난 2일 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에 대한 치료 일환으로 정식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되지 않은 리제네론의 실험용 항체치료제 칵테일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월터 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에서 이같은 치료와 관련해 “믿을 수 없을 정도다. 나는 즉시 기분이 좋았다”면서 “기적...우리는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내려 오는 기적처럼 보이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이 게시된 후 리제네론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급등했다.

뉴욕증시가 다시 개장된 지난 5일 리제네론의 주가는 주당 564달러에서 60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날 리제네론의 이사회 멤버인 조셉 골드스타인(Joseph Goldstein)과 수석부회장겸 상업책임자 마리온 맥쿠트는 모두 1만2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100만 달러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리제네론의 주가는 연초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50% 상승했다.

마텟비트(MarketBeat)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회사 경영진은 정기적으로 회사의 주식을 판매하고 있지만 올해 2분기부터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확산되면서 내부자 매도가 급증했다. 올들어 2억4800만 달러가 회사 내부자가 주식을 매도했으며 이는 지난 2019년과 2018년에 비해 이미 1억 달러 이상 더 증가한 수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와 관련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의 재무 문서를 분석해 대통령의 세 가족 신탁이 리제네론과 리제네론의 대주주인 사노피(Sanofi)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