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CNBC는 중국의 사이버 보안 전문 업체인 치후 360(Qihoo 360)이 지원하는 웹 브라우저인 튜버(Tuber)는 중국 사용자들이 유튜브와 페이스북과 같은 외국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으나 현재는 모두 차단되었다고 보도했다.
튜버는 클릭 한 번으로 유튜브에 접속해 유튜브의 동영상을 볼 수 있고, 넷플릭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틱톡, 트위치 등 중국에서 접속이 불가능한 해외 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지만 반드시 휴대전화 번호를 등록해야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신문(多维新闻)에 따르면 지난 10일 튜버는 사용자들에게 사회주의 제도, 국가이익, 사회공공질서 등 7개 기준 준수 규칙과 국가정권 전복, 국가통일 파괴 등에 관한 9가지 불허 수칙을 제시하면서 이를 어길 경우 계정을 무조건 폐쇄하고 위법 행위와 인터넷 접속 기록을 관련 기관에 제출해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천안문', '시진핑'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구에 대한 검색 결과는 튜버 앱에서 찾을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각 앱 스토어에 따르면 튜버는 상하이 쉬안펑(丰炫) IT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지난달 개인용 컴퓨터 버전 브라우저 ‘뤼광(绿光)’을 출시했다.
최근 몇 년 동안 VPN을 통해 해외 사이트에 접속하는 중국 누리꾼 규모는 꾸준하게 증가해왔다. 2018년 말 기준 중국 누리꾼 8억2900만 명 중 VPN을 사용한 누리꾼은 1억4000만 명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