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실적 개선은 분명하게 호재로 반영됐지만, GDP 증가율 속보치 뉴스는 발표 이후 오히려 한때 지수가 하락하는 등 시장이 호재로 인식하지 못했다.
이날 증시에서 분명하게 확인된 것은 ‘빅 테크’(대형 기술주)와 다른 주식 사이의 디커플링 흐름이었다.
이날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상승 폭이 컸다. 나스닥은 전장보다 1.64% 급등한 1만1185.5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2% 상승한 2만6659.1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 오른 3310.11에 장을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페이스북이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들 기업이 이날 거래 마감 이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를 일부 선반영해 주가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전거래일 대비 상승률은 아마존 1.52%, 애플 3.71%, 알파벳 3.05%, 페이스북 4.92%이었다. 모조리 급등한 것이다. 나스닥 지수의 대폭 상승은 이들 기업 덕분이었다.
대형 기술주들은 실적이 발표된 이후인 시간외거래에서도 폭등했다. 알파벳은 장이 종료된 이후 8% 급등했다. 그러나 트위터는 사용자 증가 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15% 이상 주가가 내리기도 했다.
WSJ은 기술주들의 반등에도 시장의 불확실성은 걷히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익센셜 웰스 어드바이저스(Exencial Wealth Advisors)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팀 코트니는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테크 산업에 대한 규제와 백신 출시 여부 등에 따라 올해 말, 어쩌면 내년까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