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보고서.. 저소득 근로자·여성이 더 취약

10일(현지시각) 포브스재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세계 빈부격차는 지금까지 사회안정을 흔드는 극단적인 수준까지 이르렀지만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이같은 격차를 더욱 억화시키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경향은 신흥시장에서 특히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IMF의 이코노미스트 가브리엘 쿠아트(Gabriela Cuat)와 나리타 후토시(成田太志)는 최근 블로그 기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타격을 입기까지 신흥시장권과 개발도상국은 20년에 걸쳐 일관되게 경제성정을 지속해왔다. 이 결과 빈곤 감소와 평균수명 측면에서 크게 필요로 하는 진보가 이루어져왔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열쇠는 재택근무가 이루어질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그리고 소득이 낮은 근로자일수록 재택근무라는 특권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IMF는 독자의 성장예측을 기반으로 재택근무의 가능성에 대응해 소득계층마다 소득의 감소를 추계했다.
이들 연구자들은 “코로나19 감염확대 방지조치에 따라 취약한 근로자와 여성이 보다 많은 영향을 받는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소득분포에 미친다고 추정되는 영향은 과거 팬데믹과 비교하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이는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신흥시장과 저소득의 개발도상국에서 이루어져왔던 진보가 상쇄될 수 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위기에 직면한 국가들에서는 사태가 더욱 악화할 우려가 있다. 전세계 많은 지억에서 팬데믹이 대부분 통제불능에 빠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이같은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패트릭 호노한 전 아일랜드 중앙은행총재는 지난 10월 30일자 논평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금융에의 연쇄적 영향에 따라 투자자들의 탈출이 쇄도해 몇몇 국가는 멀지 않은 시기에 거시 금융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호나한 총재는 그 사례중 하나로 이미 위기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레바논을 들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