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분야에서의 인수합병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컴퓨터 중심 금융거래의 급증으로 금융 데이터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기업들은 새로운 ‘석유’라고 불리는 데이터 공급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데이터 전문 취급사에 대한 인수합병은 더욱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LSE와 리피니티브의 합병은 금융 데이터 분야의 리더인 블룸버그LP에 여전히 못 미치지만 이번 주 발표한 S&P와 IHS마킷의 조합보다는 규모가 크다. 두 회사는 440억 달러의 거래로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합병했다.
금융데이터 분야로의 다변화와 예측 불가능한 거래량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LSE는 지난해 리피니티브 인수 계획을 발표했지만 EU 승인 시한이 2021년 1월로 늦춰지는 등 EU 규제기관 심사의 난관에 봉착했다.
이 거래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유럽위원회와 로이터통신의 모기업 톰슨로이터가 45% 지분을 갖고 있는 LSE 및 리피니티브 측도 모두 언급을 피했다.
LSE처럼 다른 주요 증권거래소들도 데이터 등 서비스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LSE 경쟁사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는 이미 데이터 서비스 분야로 더 깊이 옮겨갔고, 지난 8월에는 모기지 금융산업 분야의 기술 플랫폼인 엘리 매(Ellie Mae)를 110억 달러에 인수했다.
보르사 이탈리아나를 인수하려던 시도가 유로넥스트에 의해 좌절된 도이체 보어세는 지난 달 인스티튜셔널 쉐어홀더 서비스(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주식 80%를 18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