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례로 미국을 강타한 한파와 정전 사태로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NXP, 인피니언 등 차량용 반도체 전문 기업들은 공장을 일주일 넘게 닫아야 했다.
대만은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 등이 부족한 상황에 처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톰스하드웨어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의 TSMC와 UMC는 반도체 생산 과정에 필수적인 용수가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최근 대량 물 구매에 나섰다.
두 회사는 모두 3600메트릭톤(metric ton, 1메트릭톤은 1000톤)을 구매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대만 남부 사이언스파크의 용수를 매일17만5000메트릭톤을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활용해 왔는데, 이번에 구매하기로 한 물의 양은 하루 사용량의 2%이다.
대만 반도체 회사들의 조처를 앞으로 닥칠 극심한 불 부족 사태를 고려한 예비적 조치이기도 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2015년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당시 가뭄으로 거의 300만 명의 대만 사람들이 물 부족 상황에 노출됐다.
대만 언론들은 지난해는 1964년 이후 가장 극심한 가뭄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대만에 태풍이 지나가지 않았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