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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의사들 "고령자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허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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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의사들 "고령자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허용하라"

독일 쾰른의 한 요양원에서 입주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서 아픈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쾰른의 한 요양원에서 입주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서 아픈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고령층에 대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해라.”

스페인의 백신 전문가들과 의사들이 정부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제한 연령을 풀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방역전문가들은 스페인의 더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55세 이상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정부는 5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불허하고 있다.
스페인의 행보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차이가 난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등도 한때 고령층에 대해 백신 접종을 불허했다가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이를 해제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총체적 난국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고령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금지 정책 속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의 수입 물량도 기간을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존슨앤드존슨(J&J) 백신에 대해서도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1월 백신 첫 물량을 확보했을 때 여름까지 전체 인구의 70%에 대해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을 이루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는 전체 4700만명 중 140만명에 불과하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현재까지 317만8442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7만1961명이 숨졌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