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딜리버루는 오는 4월 7일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으로 10억 파운드(1조5582억 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회사 가치는 최대 88억 파운드까지 올라간다. 2011년 글렌코어 이후 영국에서 가장 큰 공모가 될 예정이다.
그러나 영국의 가장 큰 자산운용사 중 애버딘 스탠더드와 아비바 두 곳이 이번 주에 딜리버루 주식을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두 회사는 8000억 파운드 이상을 운용하고 있는 대형 자산운용사로서 이들은 딜리버루가 근로자들을 대하는 처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앤드루 밀링턴 애버딘 스탠더드 영국증권 대표는 17일 영국 BBC에 출연해 딜리버루의 근로조건은 '적신호'라며 "이는 최근 노동자 착취 혐의를 받고 있는 의류유통업체 부후(Boohoo)의 지분 매각과 같은 맥락이다"라고 말했다.
아비바는 이에 대해 언급을 피했지만 데이비드 커밍 아비바 최고투자책임자는 "고용주들이 노동시간이나 생활임금을 보장한다면 노동자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기업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딜리버루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딜리버루의 라이더들은 자영업자들이기 때문에 휴가일이나 병가를 받을 자격이 없다. 그들은 또한 국가 최저 임금을 받을 자격이 없다. 이 점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은 2019년에 5억7500만 달러의 펀딩을 주도했고 현재 딜리버루의 지분 15.8%를 소유하고 있다. 인덱스벤처스, DST글로벌, 액셀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탈도 딜리버루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라이더들은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이 언제 어디에서 일할 것인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등법원의 두 차례를 포함해 영국 법원이 세 차례나 이 제도를 인정한 사업모델이다"라고 설명했다.
우버는 지난 주 영국에서 대법원의 판결이 있은 후 근로자들을 재분류할 수밖에 없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우버의 영국 고용권 침체로 인해 회사가 총 5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딜리버루는 IPO과 관련, 라이더의 고용 상태와 관련된 잠재적인 법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1억1200만 파운드 이상을 할당했으며 투자자들에게는 전 세계에서 소송의 제기될 위험도 경고했다고 적시했다.
영국독립노동조합은 많은 딜리버루 라이더들이 영국의 최저 임금 8.72파운드보다 적게 벌고 있으며 일부는 시간당 2파운드만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