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블록세일이란 시장 거래가 아닌 매수자와 매도자가 따로 만나 협상을 통해 주식을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6일 장이 열리기 전 바이두,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 VIP숍 홀딩스 등 중국 기업 주식 66억 달러어치를 블록세일로 매각했다.
또 비아콤CBS, 디스커버리, 파텍, 아이치이(iQiyi), GSX 테처두 등도 함께 매각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가 관리하던 비상장 주식 대부분을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주주들을 대신해 골드만삭스가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가 보유 중인 주식을 매각한 것이 아니고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대대적인 매각이 이뤄졌다.
추산에 따르면 매각 건당 10억 달러가 넘을 정도로 덩치가 큰 거래여서 블록세일을 한 주식들 모두 심각한 주가 변동을 겪었다.
이때문에 월가에서는 매각한 지분 소유주, 또는 소유주들이 누군지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가장 유력한 헤지펀드로 아키고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IPO엣지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지펀드 아키고스(Archegos)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연계된 여러 주요 투자은행들이 바이애콤CBS와 디스커버리 주식을 매각한 것이 이들 주가 급락세에 일조했다고 보도했다.
또 CNBC는 아키고스가 주식 매도 압박에 몰렸다면서 엄청난 레버리지로 인해 마진콜이 들어오면서 아키고스가 주식 대량 매도에 나섰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키고스는 줄리언 로버트슨 출신인 타이거 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 빌 황이 움직이고 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아키고스 모두 이같은 보도에 논평을 거부했다.
골드만삭스의 블록세일은 26일 알리바바 그룹 홀딩, 넷이즈 등을 비롯해 매각 대상 기업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장 후반 블록세일에 따른 우려가 가라앉으며 주가가 일부 회복했다.
덕분에 미국과 중국간 갈등 틈바구니에 끼여 사흘 연속 매도세에 직면했던 중국 인터넷 기업들 주가는 나흘만에야 하락 행진을 멈췄다. 그래도 주간 단위로는 6.5%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가뜩이나 미중 갈등 속에 중국 대형 기술주들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대규모 블록세일 악재까지 겹쳐 26일 이들 기술주는 급격한 주가 변동을 겪어야 했다.
그렇지만 아직 상황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블록세일이 시장 전망을 비관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금 압박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 기술주 전망이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중국 기업 상장폐지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회계업체들에 미 규제당국이 해외 기업들의 재무감사보고서를 검토할 수 있도록 하라는 강제 조처들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은 중 당국 이외에는 누구도 자국 기업의 회계감사보고서를 볼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절충안이 나오지 않으면 SEC 규정에 따라 중 기업들의 상장폐지가 불가피해진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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