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소비자보호청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 외에도 아이폰 SE와 Xr도 모두 포장에 포함된 충전기를 없애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 브라질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사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친 때문이라고 한다.
충전기를 없앰으로써 아이폰 포장 상자를 크게 줄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탄소 배출을 줄임으로써 기후에 대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아가 애플은 더 많은 아이폰을 한꺼번 에 배송하게 돼 물류에서도 탄소 저감 효과를 본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벌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항소할 가능성도 있다. 브라질 이외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도 갤럭시 S21 최신 모델에 애플과 같이 충전기를 없앤 채 출시했다. 그러나 기즈모차이나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국내 규제기관과 불특정 협정을 맺어 애플과 달리 과징금을 회피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폰의 방수 기능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브라질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이 보증 기간 동안 물 때문에 손상된 아이폰을 교체하거나 수리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아이폰의 방수 문제는 이탈리아에서도 불거졌다. 아이폰 12가 물 속에서 30분까지 방수 기능을 한다는 오해의 소지가 많은 광고로 징계를 받았다. 이탈리아 경쟁 당국은 애플이 사용자를 오도하는 공격적인 광고였다고 지적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