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달 아사히에서 재신임된 가쓰키 아쓰시 CEO는 "맥주 판매량 기준, 현재의 19위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것은 유럽과 중국의 도시 음주자들에 초점을 맞추고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통한 빠른 정상화를 통해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쓰키는 지난해 가을 유럽에서 코로나19 봉쇄가 풀렸을 때 펍과 레스토랑의 맥주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조기에 억제된 후 맥주 소비가 급증했음을 감안할 때 아사히는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인 회복 및 성장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매출의 거의 절반을 음식점에 의존하고 있는 아사히에게는 큰 타격이었다. 이는 경쟁사인 기린 홀딩스에 비해 외식산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것이다. 코로나19는 또한 아사히가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200억 달러 이상의 인수 행진을 벌인데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 현재 아사히의 회장인 고지 아키요시는 가쓰키 전 CEO 시절 페로니, 필스너 우르켈, 빅트로이 비터 등의 브랜드를 사들였다.
슈퍼 드라이는 버드와이저나 하이네켄 등 세계적 명성을 가진 브랜드들과 중국의 칭타오가 포함된 상위 10위 안에 있는 브랜드를 극복해야 하는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맥주 산업을 압박해 온 변화도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되었다. 소비자들은 건강을 더 의식하고 외식을 줄이고 있다. 아사히는 2020년 수익이 30% 감소했고 매출은 2.6% 줄었다.
미즈호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사지 히로시는 "슈퍼 드라이가 해외에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라며 "아시아 태평양과 중국에서 판매를 확대하는 것이 아사히로서는 매우 중요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아사히의 해외 영업은 약 5년 전 10%에 불과했던 최근 회계연도에 영업이익의 약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부채비율은 지난 2019년 호주의 칼튼&유나이티드 브루어리를 11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수익의 6배까지 증가했다.
가쓰키는 "아사히는 2024년까지 부채 수준을 수익의 3배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그 이전에는 타 회사 인수를 더 이상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