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투자로 대박을 터트린 바 있다.
코인베이스 대박에 힘입어 2번째 암호화폐 투자펀드 출범 이후 보름만에 3번째 펀드 출범 준비에 들어갔다.
FT는 지난달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4억5000만 달러 수준의 2번째 암호화폐 출범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가 나온지 보름 만에 이번에는 그 규모가 10억 달러 수준에 달하는 3번째 펀드 출범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새 나왔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높은 명성을 갖고 있는 벤처캐피털 가운데 하나인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업계 최초로 암호화폐 투자 펀드를 설립한 바 있고, 4월 들어 잇달아 2번째, 3번째 펀드 추진에 나섰다.
앤드리슨은 최대 10억 달러를 조달해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들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3번째 펀드는 투자자들로부터 8억~10억 달러를 조달해 암호화폐에 투자한다.
FT는 앤드리슨이 관련 내용에 관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지만 3번째 펀드는 2번째 펀드에 비해 규모가 2배에 달하는 최대 암호화폐 펀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앤드리슨의 한 달 사이 2개 암호화폐 투자 펀드 설립 계획은 암호화폐 가격 급등세 속에 기관투자가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자금 확보에 들어가는 등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결정적 계기는 코인베이스 상장이다.
코인베이스가 14일 오후 나스닥 거래소에 직접상장 방식으로 상장된 뒤 주가가 전날 나스닥 거래소가 권고한 참조가격의 2배 수준으로 폭등하면서 코인베이스에 일찌감치 투자했던 앤드리슨 같은 초기 투자자들이 대박을 터트린 것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열풍을 불렀다.
암호화폐 벤처 캐피털들의 암호화폐 투자는 현재 평가액이 6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지난 1년간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한 덕에 이들의 투자 평가액이 대폭 뛴 것이다.
애초에 암호화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기금, 재단 등 기관투자가들이 가격 폭등세에 자극 받아 각국 정부의 규제 압박이 심화하는 와중에도 앞다퉈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암호화폐 펀드 출범을 확대하는 것은 앤드리슨 뿐만이 아니다. 앤드리슨과 함께 암호화폐 초창기 투자 멤버 가운데 하나인 판테라 캐피털 역시 암호화폐 관련 비상장사와 암호화폐 매입을 위한 블록체인 펀드를 신설키로 하고 6억 달러 확보에 들어갔다.
판테라는 지난 1월 자사 웹사이트에서 2018년 1억7500만 달러를 확보해 출범한 벤처펀드의 가치가 지금은 3.8배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3월에는 세콰이어 캐피털 차이나가 산하 드래곤플라이 캐피털의 2번째 암호화폐 펀드에 2억25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18년 드래곤플라이가 출범시킨 첫번째 암호화폐 펀드 투자액의 2배를 웃도는 규모다.
2009년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가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코인베이스, 리플 등에 투자해왔고, 지난달 14일 첫 거래일 기준으로 코인베이스 투자액 평가액이 112억 달러에 이른다.
코인베이스 상장 뒤 지금까지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코인베이스 주식을 매각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운용자산 규모가 358억 달러 수준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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