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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델타변이로 경기둔화 우려 3대 지수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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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델타변이로 경기둔화 우려 3대 지수 큰 폭 하락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최고치 행진이 멈췄고, 다우존슨 산업평균 지수는 250 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감염력 높은 델타변이가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확산세를 보이면서 세계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259.86 포인트(0.75%) 하락한 3만4421.93으로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37.31 포인트(0.86%) 내린 4320.8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이틀 간의 상승 행진을 멈추고 전일비 105.28 포인트(0.72%) 밀린 1만4559.79로 떨어졌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모두 하락했다.

금융업종이 1.96% 급락해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고, 산업과 소재 업종 역시 각각 1.43%, 1.36% 하락했다.

통신서비스는 1.05%, 기술업종은 0.92% 떨어졌다.

에너지도 0.46% 내렸고, 보건 업종은 0.47% 하락세를 기록했다.
재량적 소비재와 필수 소비재는 각각 0.03%, 0.3%, 부동산과 유틸리티는 각각 0.08%, 0.24% 밀렸다.

시장 심리를 가장 크게 흔든 것은 델타변이 확산으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것이라는 일본 정부 발표였다.

도쿄가 올림픽 기간 비상사태에 들어간다는 발표로 인해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뜻밖에도 증가세를 기록해 37만3000명을로 집계됐다는 노동부 발표 역시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CNBC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35만명을 예상했지만 실제는 이보다 2만여명이 많았다.

미국 역시 델타변이 확산 속에 백신접종을 바탕으로 가파르게 회복하던 경제가 다시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경제 재개 최대 수혜주인 크루즈 선사부터 항공사, 자동차, 소매업종 등에 이르기까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크루즈 선사 카니발은 0.36 달러(1.50%) 내린 23.72 달러, 로열 캐리비언은 1.01 달러(1.26%) 하락한 79.45 달러로 마감했다.

델타항공은 0.47 달러(1.10%) 내린 42.07 달러로 떨어졌다.

자동차 품귀 속에 잘 나가던 포드자동차도 0.17 달러(1.19%) 밀린 14.06 달러로 장을 마쳤다.

패션 소매체인 노르드스톰은 1.04 달러(2.99%) 급락한 33.76 달러로 떨어졌고, 주택자재 판매·서비스 업체 홈디포는 4.94 달러(1.53%) 하락한 318.54 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들도 좋지 않았다.

인텔을 제치고 미 반도체 대장주로 올라선 엔비디아가 18.76 달러(2.30%) 급락한 796.11 달러, 퀄컴이 1.68 달러(1.20%) 하락한 138.29 달러로 밀리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51 달러(0.90%) 밀린 277.42 달러, 애플은 1.33 달러(0.92%) 내린 143.24 달러를 기록했고, 페이스북은 4.84 달러(1.38%) 하락한 345.65 달러로 장을 마쳤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A주)도 28.60 달러(1.13%) 내린 2500.88 달러로 마감했다.

그래나이트 투자자문의 티머시 레스코는 "시장이 그동안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경제 성장에는 속도가 붙는 '골디락스'에 있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확산, 특히 델타변이가 경제성장세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몰리면서 미 국채 수익률 하락세는 더 가팔라졌다.

이날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25%로 떨어져 지난 2월 후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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