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는 16일(현지시간) 이번주 IBM, 넷플릭스, 인텔 등을 시작으로 기술업체 실적 시즌이 본격 시작한다면서 이들 기술주 종목 실적 발표에서 향후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몇가지 기준점을 염두에 두고 실적을 볼 것을 권고했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술업체들은 이들 외에도 트위터, SAP, AT&T, 시게이트,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 스냅 등 많다.
기술업체들은 이번에도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높은 실적 증가세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하드웨어, 반도체 업체들은 부품 부족 여파로 다른 소프트웨어 기술업체들에 비해 실적 확대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속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넷플릭스 같은 이른바 '집콕주'는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넷플릭스 같은 구독자에 의존하는 종목들은 팬데믹 이후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배런스는 이번주에 본격 시작하는 기술주 실적 공개에서 몇가지 주안점을 갖고 흐름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PC 붐 끝났나
우선 팬데믹 기간 부활했던 PC가 다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는지 여부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속에 폭증했던 PC 매출은 최근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요부진보다는 반도체 공급차질이 주된 배경이다.
가트너는 최근 전세계 PC 출하가 1분기 35.7% 증가율을 뒤로하고 2분기에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4.6%로 증가세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밝힌 바 있다.
22일 공개되는 인텔의 2분기 실적이 향후 전망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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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부족 얼마나 심각한가
실적발표에서 눈여겨 볼 또 다른 흐름은 부품부족 정도다. 대만 TSMC는 지난주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올해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반도체 업종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TSMC 발표 뒤 마이크로칩 테크놀러지, NXP반도체 주가가 급락했다. 공급 확대가 반도체 가격 하락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인듀어런스 캐피털의 데이비드 리더맨 펀드매니저는 21일 TI 실적발표가 산업·자동차·전자·통신장비 부문의 반도체 수요에 관해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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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지출 다시 급증하나
기업 데이터센터 지출은 지난해 팬데믹 봉쇄 속에 급감했다. 그러나 가트더는 기업들의 정보기술(IT) 지출증가율이 지난해 0.9%에서 올해 8.6%로 껑출 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상이 현실화하면 델, 시스코시스템스,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 시게이트 테크놀러지, 웨스턴 디지털, SAP, 오라클 등에 호재다.
19일 IBM의 실적 발표가 이 추세를 가름하는 잣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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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MS·알파벳·아마존·페이스북 유망
배런스는 아울러 이번주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 5대 대형 기술주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들 종목에 후한 점수를 줬다.
에버코어 ISI의 나크 메이해니 애널리스트는 아마존과 페이스북, 알파벳을 추천했다. 강한 펀더멘털이 이유였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애플을 최고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아이폰의 강한 수요가 배경이었다. 아울러 그는 MS가 게이밍부터 PC, 클라우드, 기업지출 등 모든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상승세 지속에 베팅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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