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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독일에 유럽 첫 공장 설립 계획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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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독일에 유럽 첫 공장 설립 계획 검토 중

대만 TSM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TSMC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파운드리업체 TSMC는 독일에 유럽의 첫 TSMC 공장 설립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자유재경(自由財經)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자동차용 칩 부족 현상이 심각해져,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칩 생산능력이 부족한 유럽은 TSMC와 인텔 등과 유럽에서 공장 설립 관련 사항을 협상하고 있다.

유럽 연합은 칩 생산 업체들의 현지 공장 신설을 통해 칩 부족 현상을 해소할 계획이다.

TSMC 류더인(劉德音) 회장은 26일 열린 주주회의에서 "회사의 몇 개 주요 고객사는 독일에 있으며 밀접하게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은 있지만, 아직 검토의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변동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류더인 회장은 "해외 공장 설립에 대해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목표 총이익률은 50% 이상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대만 독일대사관 토마스 프린츠(Thomas Prinz) 대사는 "TSMC 등 기업이 독일에서 공장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다"고 전했다.
토마스 프린츠 대사는 "5G 등 기술 발달로 유럽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은 유럽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가 되고 있기 때문에 TSMC는 향후 몇 년간 혹은 더 이른 시일 내 독일에서 사업을 펼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경제부에 따르면 TSMC의 90% 이상 생산 능력은 대만에 집중해 왔지만, 최근 해외 사업 확장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약 13조7988억 원)를 투자해 공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일본에 첫 웨이퍼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TSMC가 생산한 제품 중 70%는 미국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고, 미국 정부도 반도체 산업을 촉진시키고 있다.

류더인 회장은 "고객사의 수요로 미국이나 일본에서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라며 "고객사의 수요가 높으면 고객사를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TSMC는 일본 공장 설립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본 고객사와 비용 감축 방안을 토론하고 있다.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TSMC는 27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11분 현재 582대만달러(약 2만3891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