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계획 재개 최소 3개월 걸린다"

비야디반도체 IPO 스폰서인 톈위안법무사무소(天元律师事务所)는 지난해 상장한 BM테크놀로지(蓝山科技·란산커지)의 스폰서를 맡아, 이 회사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톄위안법무사무소가 조사받은 것으로 인해 비야디반도체를 포함한 기업 61곳의 상장 계획이 중단됐다.
전문가는 "기존 법무사무소의 조사가 끝내야 IPO를 재개할 수 있거나, 법무사무소를 변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기간은 최소 3개월"이라고 말했다.
비야디반도체는 "빠른 시일 내에 상장 계획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법무사무소를 변경할 지는 모른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자동차용 칩제조 선두주자'라고 불리는 비야디반도체는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동차 반도체를 집중 생산해 투자자와 업체 등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비야디반도체는 지난 6월 29일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 26억8600만 위안(약 4848억7672만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파워반도체와 스마트제어 부품 등의 연구·개발, 산업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비야디반도체는 지난해 4월과 6월 A라운드 시리즈와 A+라운드 시리즈를 통해 SK그룹, 샤오미, CICC, 세콰이아캐피털 등 투자 기관에 27억 위안(약4874억400만 원)을 유치했다.
A+라운드 시리즈가 끝난 후 비야디반도체의 기업가치는 102억 위안(약 1조8413억 원)으로 평가됐다.
비야디반도체는 2004년에 설립해, 파워반도체·스마트제어 IC·스마트센서·광전반도체 등 연구·개발과 생산 사업을 하고 있다.
자체 칩 설계, 생산, 패키징테스트 등 일체화 사업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된 제품은 자동차, 가전,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18년~2020년 매출은 각각 13억4000만 위안(약 2418억9680만 원), 10억9600만 위안(약 1978억4992만 원), 14억4000만 위안(약 2599억9200만 원)이다. 순이익은 각각 1억 위안(약 180억5500만 원), 8511만 위안(약 153억6661만 원), 5863만 위안(약 105억8564만 원)이다.
파워반도체와 스마트제어 IC 사업 2020년의 매출은 각각 4억6000만 위안(약 830억5300만 원)과 1억8700만 위안(약 337억6285만 원)으로 매출의 32.41%와 13.17%를 차지했다.
스마트센서와 광전반도체 사업 2020년 매출은 각각 매출의 22.69%와 22.46%를 차지한 3억2300만 위안(약 583억1765만 원)과 3억2000만 위안(약 577억7600만 원)이다.
선선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비야디는 23일 개장 시 비야디반도체 상장 중단 소식 탓에 주가가 3.27% 급락했지만, 한국 시간 오전 11시 09분 현재 1.43% 오른 289.2위안(약 5만2206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