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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중전회 개막…시진핑 장기집권 '역사결의' 채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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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중전회 개막…시진핑 장기집권 '역사결의' 채택 전망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이어 ‘제3차 역사결의’... 내년 3연임 사전 정지작업
사진은 중국 베이징에서 팔리는 시진핑, 장쩌민, 마오쩌둥, 덩샤오핑, 후진타오(사진 아래 중앙에서 시계방향)의 초상화가 새겨진 기념품.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중국 베이징에서 팔리는 시진핑, 장쩌민, 마오쩌둥, 덩샤오핑, 후진타오(사진 아래 중앙에서 시계방향)의 초상화가 새겨진 기념품. 사진=로이터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장기집권을 위한 명분을 다지는 자리가 될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가 8일부터 베이징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최한다.

관영 신화사는 “중국 공산당은 6중 전회에서 당의 100년 노력의 주요 성과와 역사적 경험에 대한 핵심 결의를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3연임 구상과 연결된 공산당 100년 역사상 3번째인 이른바 ‘제3차 역사 결의'가 나온다.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내년 가을 당대회에서 지도자로 3선을 확보하고 새 시대를 여는 데 박차를 가함에 따라 이전에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 시대에만 발행되었던 주요 역사결의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결의안은 오는 11일 통과될 예정이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회의는 폐막 후 '공보'를 통해 결과가 알려진다.
시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가을 제20차 당 대회를 약 1년 앞두고 열리는 6중 전회에서 채택될 역사 결의는 시 주석의 권위를 더 공고히 하는 사전 정지작업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 결의는 공산당 100년 역사의 중요 사건을 돌아보고 시 주석 장기집권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신중국 성립 100주년인 2049년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위한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산당의 한 소식통은 “올해는 공산당 창당 100년, 2차 결의안 발표 40년이 되는 해”라며 "세 번째 결의안은 시진핑의 '새 시대'의 공식적인 시작을 의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2년 당 총서기로 집권하고 2013년 중국 국가주석이 된 시진핑 주석은 특히 덩샤오핑의 유산을 더욱 빛나게 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역사 결의 채택은 시 주석의 초장기 집권을 위한 명분을 쌓는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시 주석은 2018년 중국 입법 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헌법에서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하면서 초장기 집권의 길을 열었다.

시진핑 신(新)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강조와 함께 개혁 개방의 최대 그늘인 빈부 격차 문제의 해결책으로 시 주석이 역점을 두고 있는 '공동부유' 정책의 당위성을 내세우는 내용이 이번 역사 결의에 담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공산당 박물관은 올해 여름 베이징에서 당 100주년을 맞아 개관했다. 전시품은 중화 인민 공화국 건국을 통해 네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중화인민공화국 출범이며 두 번째는 마오쩌둥이 죽을 때까지, 세번째는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의 임기 그리고 시진핑 시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