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명이 심폐정지 상태이다."
일본 오사카(大阪) 경찰은 17일 오사카 시내 빌딩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방화가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이 화재로 27명이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으며, 이 중 1명은 실제로 사망했다.
남성 17명, 여성 11명 등 모두 28명이 부상했는데 소방 관계자는 이 중 27명이 심폐정지 상태라고 밝혔다. 이중 한 명은 이송된 병원에서 사망이 확인됐다.
오사카부 경찰 본부는 현장의 상황 등을 볼 때 방화가 의심된다며 수사를 시작했다. 수사 관계자에 의하면 화재 현장에 있던 60세 정도의 남성이 들고 있던 종이봉지로부터 흘러나온 액체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제보가 있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부상자에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면서 화재 현장 인근에 수사를 서두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빌딩은 JR 기타신치(北新地)역에서 가까이 있는 빌딩과 음식점이 늘어선 번화가에 있다.
도쿄 이과대학의 세키자와 아이(關澤愛) 교수는 “매우 충격적인 화재다. 이 같은 빌딩 화재는 일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화재 정황을 몰라 아직 확실한 것은 말할 수 없지만, 소규모 빌딩에는 피난 계단이 하나밖에 없는 경우도 있고, 피난 계단에 물건이 놓여 있거나 출구 부근에 화재나 연기 등으로 대피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