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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동산 사모펀드 인기 상한가...사상최대 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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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동산 사모펀드 인기 상한가...사상최대 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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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사진.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사상최대 자금이 몰리면서 사모펀드들은 밀려드는 자금을 제 때 투자하지도 못할 정도로 일 손이 달리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각국 중앙은행이 사상최대 규모의 돈 풀기에 나서고, 각국 정부는 대규모 재정정책으로 시중에 돈을 쏟아내면서 부동산 시장에 몰린 돈이 사모펀드 부동산 자금으로도 흘러들고 있다.

상업부동산 사모펀드 운용자금, 전년비 57% 폭증

블룸버그는 22일(현지시간) 런던 비상장투자 데이터 업체인 프레킨 자료를 인용해 미 사모펀드들이 올해 상업용 부동산 펀드에 2878억 달러를 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사상최대 규모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11%,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말에 비해서는 무려 57% 폭증했다.

부동산 사모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는 것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주식시장 변동성 증가, 채권 투자 수익률 저조 속에 부동산 시장은 계속해서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방증한다.

오미크론변이 확산으로 각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 일정을 늦추고 있고, 백화점·호텔 영업도 위협 받고 있지만 상업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은 위축되지 않고 있다.

들어오는 자본 감당도 못할 지경


사모펀드 업계의 공룡인 블랙스톤은 넘쳐나는 자금을 제대로 활용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높은 수요에 몸살을 앓고 있다.

산하 상업 부동산 펀드에 올들어 9월까지 모두 335억 달러 투자금이 모였지만 이 가운데 253억 달러만 부동산 계약을 하는데 지출했다.

연기금, 억만장자 개인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상업부동산 사모펀드에 몰리면서 미처 투자하지도 못할 정도로 이들이 돈을 긁어모으고 있다.

블랙스톤 미 부동산부문 책임자인 나딤 메그지는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과 저금리 환경에서 부동산을 안전한 투자처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상업부동산 가격도 치솟아


미 상업부동산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18% 올랐다.

창고와 기타 산업용 부동산 가격은 22% 급등했다.

미 부동산 사모펀드들이 추가로 보유한 실탄은 여전히 910억 달러가 넘어 상업용 부동산 가격을 앞으로도 계속 끌어올릴 전망이다.

부동산 판매도 사상최대다.

리얼 캐피털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6140억 달러어치가 계약됐다. 일부는 팬데믹 여파로 지연됐다 이제 계약이 이뤄진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신축·리모델링 등에 투자


부동산 사모펀드는 위험이 너무 높아 은행들이 꺼리는 신축·리모델링·단기대출 등 건축업계가 필요로 하는 자금을 대고 있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올해 사상최대를 기록한 부동산 부문 부채 4조 달러 가운데 최대 1000억 달러가 부동산 사모펀드에서 나왔다.

사모펀드 어코어 캐피털 공동 최고경영자(CEO) 워런 데한은 이같은 위험에 따른 보상을 받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올해 70억 달러보다 많은 100억 달러를 부동산 부문에 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펀드는 전망도 밝다.

팬데믹이 잦아들고 나면 사무실 복귀에도 탄력이 붙고 이에따라 사무실 수요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주택 시장에서 상업부동산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