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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기아 전기차, 핀란드 겨울철 고속충전서 효율성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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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기아 전기차, 핀란드 겨울철 고속충전서 효율성 저하

아이오닉5· EV6,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1시간이나 소요
현대 아이오닉5이 핀란드의 겨울철 상황에서 충전 효율이 떨어진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아이오닉5이 핀란드의 겨울철 상황에서 충전 효율이 떨어진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차의 EV6가 핀란드의 겨울철의 낮은 기온 상황에서 수행된 고속충전 테스트에서 효율성이 저하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핀란드 경제일간지 카우팔레흐티는 22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은 전기차 최초로 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볼트 전기 시스템을 탑재했으나 겨울철 충전 상황에서 효율성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 주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는 추운 조건에서 자동차를 충전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추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220kW(킬로와트), 기아 EV6는 240kW로 최고 충전 용량을 자랑한다고 소개한다. 핀란드에서의 판매가격 5만 유로(6731만원)이면 테슬라나 아우디 이트론GT, 포르쉐 타이칸 등의 비싼 경쟁업체 전기차 모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카우팔레흐티는 온라인 전기 자동차 포럼 등을 통한 이용자 피드백에 따르면 겨울철에 이 차량 모델에 대한 평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현대차 핀란드의 커뮤니케이션 관리자인 사라 베이니오는 이 매체에 ‘구매자들의 의견을 제조업체에 보고했으며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미 차를 받은 핀란드 고객으로부터 추운 조건에서 충전이 예상보다 훨씬 느리다는 민원사항을 접수했습니다.”

베이니오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자체 테스트 결과 급속 충전기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1시간이 소요된다. 공장에서 모델이 출하되는 시점의 자료에 따르면 최고 18분이면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모델에 대한 카우팔레흐티의 겨울 테스트는 100kW가 조금 넘었다. 이는 기온이 오르는 여름에 아이오닉5는 200kW 이상으로 충전된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였다. 겨울에 충전 전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이오닉5와 EV6의 경우 예측보다 차이가 컸다는 것이다.

기아차 수입업체인 베르게오토 노르딕의 라우리 푸인틸라 PR 매니저는 “우리보다 먼저 수입 판매되는 노르웨이에서는 이같은 결과가 보고된 적은 없다”면서 “추운 조건에서 충전 시스템의 작동 논리에 대해 제조업체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