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올해 주식시장은 확실한 갈아타기에 나서 이른바 'FAANG'으로 대별되던 기술주의 시대가 저물고 가치주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치주 강세 속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5100 포인트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FAANG의 시대는 갔다
연준이 유동성을 흡수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기술주다.
저금리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고평가 된 기술주에 투자해도 큰 무리가 따르지 않았지만 금리가 오르고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면 변동성 높고, 고평가 위험이 높은 기술주에 투자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한때 주식시장을 호령하던 기술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소유주 메타 플랫폼스,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 이른바 FAANG의 시대는 갔다는 것을 뜻한다.
이들 종목은 올들어 모두 급락세를 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에 따르면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SPDR S&P500 성장주 상장지수펀드(ETF)는 6% 넘게 급락했고, 이보다 덩치가 작은 기술주들이 모여 있는 아이셰어즈 러셀2000 성장주 ETF는 7.5% 폭락했다.
반면 대형 은행들에 투자하는 인베스코의 KBW 은행 ETF는 올들어 10% 급등했다. JP모건 체이스,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이 14일 분기실적을 발표하면 흐름이 좀 더 명확해질 전망이다.
또 엑손모빌,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등 에너지 업종을 추적하는 에너지부문 SPDR ETF 역시 9% 급등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미국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 솔리타 마르첼리는 10일 분석노트에서 한 해의 첫 주가 향후 주식시장 흐름을 판가름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고 보면 투자자들은 올해 시장 상황 변동에 더 날렵히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성장주에 대한 과도한 비중 역시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권고했다.
S&0500, 5100 찍는다
이미지 확대보기에버코어 ISI의 줄리언 이매뉴얼 전략가는 올해 S&P500 지수가 5100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통화긴축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기는 하겠지만 가치주 상승세를 동력으로 S&P500 지수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CNBC가 시장전략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예상된 5000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매뉴얼은 분석노트에서 올해 말 S&P500 목표 포인트가 5100이라면서 지난해에 비해 7% 넘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팬데믹이 올 중반에는 급격하게 감염되지는 않지만 결코 사라지지도 않는 풍토병(endemic)이 될 것이라면서 백신으로 질병을 관리하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해 이같은 예상을 이끌어냈다.
이매뉴얼은 이어 올해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 특징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이같은 변동성 속에서 가치주가 기술주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미 주식시장보다 해외 주식시장이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높은 변동성이 올 주식시장의 특징이라면서 S&P500 지수가 높게는 5509 포인트까지 뛰고, 약세로 돌아서면 3575 포인트까지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3375는 팬데믹이 예상보다 더 길어지거나, 미 경제가 팬데믹 기간의 과도한 부채에 취한 상태에서 쉽게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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