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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PC 글로벌 판매 최대치 회복…마이크로소프트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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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PC 글로벌 판매 최대치 회복…마이크로소프트 수혜

레노버는 지난해 글로벌 PC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레노버는 지난해 글로벌 PC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이 증가해 컴퓨터 수요가 늘어나 데스크톱 PC 글로벌 판매량이 최대치로 회복했다고 CNBC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PC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8%, 2017년의 최저치보다 34% 늘어난 3억4900대를 달성해, 2012년 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PC 판매량 1위는 레노버이며, 2020년보다 14.1% 증가한 8190만 대를 판매했다. HP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 늘어난 7410만 대를 판매해 2위를 차지했다.

3위~5위를 차지한 델, 애플과 에이서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9%, 22.1%와 16.5% 증가한 5930만 대, 2780만 대와 2390만 대로 집계됐다.

판매된 대부분 PC에서 윈도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PC 판매 성장의 수혜자다.

지난 몇년 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업 중점을 애저(Azure) 등 클라우드 사업으로 이전했지만, 윈도우스 시스템은 여전히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윈도우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6억8000만 달러(약 6조7529억 원)다.

몇년 전부터 스마트폰이 전자제품업쳬 중에서 판매량 최대이자 가장 중요한 제품이 됐고, PC에 대한 수요량이 감소해 판매량이 전성기보다 급감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지역 봉쇄 등에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시작하고 PC에 대한 수요가 폭증해 판매량이 다시 최대치로 회복했다.
미카코 키타가와(Mikako Kitagawa) 가트너 선임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PC 판매량 증가와 함께 평균 판매 가격도 늘어났기 때문에 PC 제조업체의 매출도 증가했고, PC 시장이 건전해졌다"고 말했다.

카트너가 집계된 2021년 PC 판매량은 2013년 후의 최고치인 3억3398만 대로 IDC보다 낮았다.

미카코 키타가와 연구원과 일부 애널리스트는 낙관적으로 글로벌 PC 판매량이 향후 2~3년 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미국 PC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판매량이 상반기보다 감소한 것은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PC 수요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 것으로 일부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 PC 판매량은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