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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CEO들, 임금 상승에 징징대지 말아야"...JP모건 주가는 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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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CEO들, 임금 상승에 징징대지 말아야"...JP모건 주가는 6% 급락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JP모건 체이스, 시티그룹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이 14일(현지시간)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공개했다.

주가는 급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노동시장의 구인난 등이 앞으로 가파른 임금 상승을 불러 실적이 저하될 것이란 우려도 더해졌다.

JP모건은 이날 전일비 10.34 달러(6.15%) 폭락한 157.89 달러로 미끄러졌고, 시티그룹은 0.85 달러(1.25%) 내린 66.93 달러로 장을 마쳤다.

깜짝 실적에도 주가 하락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이 이날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보다 높았다.

매출은 299억 달러 전망보다 높은 303억5000만 달러, 주당순익은 예상치 3.01 달러를 크게 웃도는 3.33 달러였다.
그러나 시장 예상보다는 높았다고는 하지만 1년 전보다 순익이 14% 감소한 104억 달러에 그쳤다. 또 임금 상승세 충격이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자체 비관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

제러미 바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뒤 기자들과 전화회견에서 미국 주식시장 상승세가 올해 무뎌져 수수료 수입이나 투자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반면 임금을 비롯해 각종 비용은 높아질 것이라면서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눔 CFO는 자본이익률(ROE) 목표치 17%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에 발목 잡혀


그는 이같은 어려움이 앞으로 1~2년 지속될 것이라면서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우세할 것이어서 그동안 순익 증가세가 목표했던 것보다 완만해 질 것이라고 비관했다.

바눔은 인플레이션 등의 여파로 올해 비용지출 규모가 전년비 8% 증가해 약 7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미 노동시장의 높은 인력난과 치솟는 물가로 인해 JP모건 역시 높은 비용 부담을 안고 있다고 확인했다.

시티그룹도 JP모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출은 17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167억5000만 달러보다 높았고, 주당순익 역시 전망치 1.38 달러를 웃도는 1.46 달러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순익 자체는 깜짝실적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1년 전보다 26% 급감한 32억 달러에 그쳤기 때문이다.

시티그룹 역시 치솟는 물가와 임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확인됐다. 4분기 영업비용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8% 급증한 135억 달러로 늘었다.

다이먼 "CEO들, 임금 상승에 징징대지 말아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임금상승세가 은행을 비롯한 기업실적에 부담을 주고는 있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직원들의 삶이 윤택해진다는 점에 환영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컨퍼런스콜에서 JP모건 트레이더, 투자은행가, 펀드매니저, 각 부서 책임자 등의 보수가 지난 2년간 이례적인 규모로 확대됐다면서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높은 보수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임금 상승이 기업에 부담이 되는 것은 맞지만 이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CEO라면 직원들 임금이 오른다고 징징대기보다 타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