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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혼다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혼다, LG엔솔과 미국서 배터리 합작 공장 설립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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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혼다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혼다, LG엔솔과 미국서 배터리 합작 공장 설립도 고려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자동차제조업체 혼다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자동차제조업체 혼다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에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혼다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혼다와 미국 합작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 시간) 오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북미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시장에서는 CATL, 일본 시장에서는 AESC(오토모티브 에너지 서플라이 코퍼레이션)로부터 배터리를 조달한다고 밝혔다. 미·일·중 3개 시장에서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를 한국과 중국 배터리 업체로부터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제휴한 제너럴 모터스(GM)와 공동 구매함으로써 더욱 조달 비용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혼다는 이와 함께 보다 긴 주행거리를 실현하는 차세대 배터리의 독자 개발도 서두르기로 했다.

혼다는 오는 2040년까지 신차 판매의 모든 차량을 EV 또는 연료전지차로 하는 목표를 정했다. 이 같은 목표 실현에는 대량의 배터리를 저비용으로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의 세계 점유율(점유율) 상위 10개사를 살펴보면 3위 파나소닉을 제외하고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K-배터리 3총사와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현재 주류인 리튬 이온 배터리는 화재 우려가 높고 수송비가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공장은 전기차 생산 거점 근처에 입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파나소닉은 도요타 자동차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집중 공급하는 바람에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혼다는 전기차 목표 달성을 향해 당장은 생산량이 많은 한국과 중국 배터리 업체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차세대 배터리로 간주되는 '전고체 배터리'는 2020년대 후반 실용화를 목표로 자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혼다 간부는 “북미 시장을 위해 미국 공장에서는 세계 점유율 2위인 한국 LG에너지솔루션에서 배터리를 공급 받는다. 또 미국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도 선택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혼다는 GM과 전기차를 공동 개발해 오는 2029년까지 스포츠용 다목적차(SUV)나 중소형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