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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올해 美 실업률 70년 만에 처음 3% 밑으로 떨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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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올해 美 실업률 70년 만에 처음 3% 밑으로 떨어질 것"

금리 인상폭 0.5% 포인트로 올리는데 대체로 부정적 견해 밝혀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이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70년 만에 처음으로 3%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이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70년 만에 처음으로 3%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안에 1950년대 초 이후 약 70년 만에 처음으로 3%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제임스 블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일(현지시간)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 2개월 사이에 0.7% 포인트가 내려가 지난달에 3.9%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미국 기업들이 일부 근로자의 조기 은퇴 등에 따라 인력난에 직면해 있으나 미국의 노동 시장이 여전히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미 노동부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48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1953년에 2.5%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미국에서 지난해 12월에 퇴직자가 430만 명가량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 기록이었던 그 전달의 453만 명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달에 비어 있는 일자리가 1,090만 개에 달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그 전달의 비어 있는 일자리 1,080만 개에 비해 다시 10만 개가 증가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고위 인사들은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상 폭을 0.25% 포인트의 2배인 0.5% 포인트로 올려 시장에 ‘충격과 공포’를 주는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블라드 총재는 이날 연준이 오는 3월부터 기준 금리를 올리는 것을 찬성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그러나 그는 “0.5% 포인트 금리 인상이 지금으로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3월에 0.2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우리가 0.5% 포인트 인상을 할 수 있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답할 것이나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하는지 지금으로서는 확신이 좀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금 수준에 머무르다가 내려가기 시작한다면 0.5% 포인트 인상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만약 물가 급등을 목격하면 우리가 더욱 공격적으로 행동해야 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하커 총재는 지금으로서는 올해 네 차례 0.25% 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