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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개미들, 1월 급락장 속 테슬라·애플·AMD·엔비디아 집중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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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개미들, 1월 급락장 속 테슬라·애플·AMD·엔비디아 집중 매수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개미 투자자들이 1월 폭락 장세 속에서 대규모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미들의 매수세가 2일(현지시간)까지 뉴욕 주식시장이 거래일 기준으로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도록 만든 원동력으로 보인다.
다만 개미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해서 개선되고는 있지만 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신중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일간 13억 달러어치 매수


CNBC는 3일 시장데이터 제공업체 밴다 리서치를 인용해 개미 투자자들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13억 달러어치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이같은 매수 규모는 지난해 상위 30% 수준에 해당하는 높은 매수세다.

밴다 리서치의 선임 전략가 벤 오나티비아는 28일 이후 개미 투자자들이 상승 랠리에 올라탔다고 지적했다.

시장 흐름을 가장 잘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월 한 달 6% 넘게 급락해 월간 낙폭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애플 등 4개 기술주에 집중

지난해 후반 이후 전문가들이 강력히 권고했던 "실제 수익이 있는 성장주"들이 개미들의 집중 매수 종목이었다.

지난해 초 개미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게임스톱 같은 '밈주' 대신 이른바 '탄(TAAN)'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TAAN은 테슬라, 애플, AMD, 엔비디아 등 4개 종목을 일컫는다.

밴다에 따르면 지난주 나스닥100 종목 전체 매수의 61%가 이들 4개 종목에 집중됐다.

개미들은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페이팔, 니오, 메타 플랫폼스, 소피,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등도 사들였다.

실적 개선되고 있지만 전망은 둔화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JP모건을 시작으로 대형 은행들이 실적발표에 나서면서 실적 시즌이 개시되기 전과 이후의 애널리스트들 실적 전망이 위축됐다.

지난달 중순 이전만 해도 애널리스트들은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올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비 7.6%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순익 증가 기대치는 낮아져 지금은 6.8%로 떨어졌다.

또 올 전체 순익 증가율 전망치 역시 같은 기간 8.6%에서 8.4%로 낮아졌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이번 실적시즌에서 둔화된 실적 전망을 내놓는 업체들이 이전보다 늘고 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로 일상생활 복귀에 제동이 걸리면서 순익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실적시즌 중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도이체방크가 지적했다.

도이체방크 전략가 빈키 챠다에 따르면 이전까지 S&P500 지수는 실적시즌에는 평균 2% 상승했다. 상승세에 올라타지 못한 경우는 20%에 불과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