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 정부, 최근 감염자·입원 환자 감소 이유로 방역 규제 속속 해제

뉴욕주와 함께 이날 매사추세츠주도 실내 마스크 착용 방침을 철회했다. 매사추세츠주는 학생과 교직원 대상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오는 28일부로 종료하면서 희망자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뉴저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오리건 등 주 당국은 향후 몇 주 내로 학교 및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컬 뉴욕주 주지사는 이날 “우리 뉴요커들이 2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그토록 고대하던 새로운 단계에 드디어 접어들었다”고 선언했다. 그는 ‘위드 코로나’를 ‘뉴노멀’로 받아들이는 정상적인 일상생활 복귀 방침을 밝힌 것이다.
호컬 주시는 대중교통, 항공기, 공립학교 등 연방정부의 마스크 의무화가 적용되는 장소에서는 지금처럼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의 보건 당국은 아직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포함한 방역 규제 완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백악관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뉴 노멀’로 전환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연방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오기에 앞서 공화당 출신의 주지사가 있는 주에 이어 민주당 출신 주지사들도 앞다퉈 방역 규제를 해제하고 있다고 NYT가 전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전날 “전국적으로 확진자 발생 비율이 여전히 높아 지금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때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