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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땐 국제유가 배럴당 120~150달러로 치솟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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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땐 국제유가 배럴당 120~150달러로 치솟을 것"

러시아 세계 2위 원유·천연가스 생산국으로 자원 무기화 우려 고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위협 사태가 악화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위협 사태가 악화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위협 사태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JP모건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JP모건의 상품전략팀 나타샤 카네바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이 현재보다 절반으로 줄어들면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브렌트유는 2008년 7월에 배럴당 147.50달러를 기록했었다. 브렌트유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지난 7일 배럴당 94달러까지 치솟았다고 9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는 세계 2위의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세계 1위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국은 모두 미국이다. 러시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는 침공하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대대적인 경제 제재에 착수한다. 미국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안을 짜면서 러시아 에너지 분야를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 국가의 경제 제재에 맞서 원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을 무기화하는 전략을 동원할 수 있다고 CNN이 전했다.

OPEC+는 2일 정례 회의에서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지난해 계획을 3월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CNN은 OPEC+에 속한 일부 산유국들이 실제로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실제로 하루에 증산된 규모가 25만 배럴가량으로 목표량의 63%에 그쳤다. 특히 러시아와 나이지리아가 증산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