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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코메르츠 방크, 고금리로 10억유로의 순이익 예상…배당금 지급 재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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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코메르츠 방크, 고금리로 10억유로의 순이익 예상…배당금 지급 재개 기대

유럽의 높은 금리로 10억 유로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는 코메르츠 방크.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의 높은 금리로 10억 유로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는 코메르츠 방크.
독일 코메르츠 방크(Commerzbank)는 유럽의 높은 금리가 순이익에 10억 유로의 횡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배당금 지급을 재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상장 은행 코메르츠 방크는 유로존 전역에서 수년간의 마이너스 금리로 압박을 받은 이자 소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현재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유럽중앙은행의 목표치를 훨씬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ECB가 이르면 올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이러한 전망으로 인해 올해 코메르츠 방크 주가가 20% 이상 상승해 시가총액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10억 유로를 넘어섰다.

코메르츠 방크의 주가는 17일(현지시간) 거의 5% 상승했다.

코메르츠 방크는 연례 실적과 함께 발표된 프레젠테이션에서 투자자들의 현재 금리 기대치를 보면 은행의 이자 수입이 2024년에 이전에 예측한 것보다 11억 유로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 약 2억 유로는 코메르츠 방크의 폴란드 자회사 엠뱅크(mBank)가 지난해 말부터 폴란드 중앙은행이 제공한 금리 인상 혜택을 받기 때문에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1년 전에 처음 제공된 코메르츠 방크의 공식 현재 지침은 마이너스 금리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이런 시나리오에서 은행은 2024년 영업이익이 27억 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2021년 12억 유로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높은 비용과 부진한 성장으로 오랫동안 괴롭혀온 이 은행은 17일 2022년 10억 유로 이상의 순이익을 예상한 후 배당금 지급을 재개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의 4억3000만 유로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코메르츠 방크는 주당 0.2유로의 토큰 배당금을 두 번만 지급했다.

만프레드 크노프(Manfred Knof)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실적을 통해 "2024년 야심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크노프는 작년 도이체 방크(Deutsche Bank)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고 독일에서 은행 일자리의 3분의 1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최후의 전환 계획을 시행하겠다고 맹세했다.

도이체 방크는 1870년 설립된 독일의 주요 상업은행이자 세계적인 투자은행이다. 본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호흐하우스에 위치하고 있다.

은행 연간 실적 결과에 따르면 수수료 수입의 증가가 이자 수입의 2.5% 감소를 상쇄했기 때문에 수익은 3.3%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은 5억7000만 유로로 3분의 2 이상 감소했고 운영 비용은 2% 감소한 60억 유로를 기록했다.

대차대조표 건전성의 핵심 벤치마크인 코메르츠 방크의 공통 티어 1 주식은 작년 말 위험 가중 자산의 13.6%로 0.4% 포인트 향상되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