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GM, 자사 운영 자동차 보험으로 보험업계에 '새바람'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GM, 자사 운영 자동차 보험으로 보험업계에 '새바람'

테슬라, 올해 말까지 45개 주에서 테슬라 보험 가입 가능 목표
GM과 테슬라가 자사 자동차 구매자에게 자동차 보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자동차 보험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마켓워치이미지 확대보기
GM과 테슬라가 자사 자동차 구매자에게 자동차 보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자동차 보험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마켓워치
미국인들이 전기차를 사지 않으려는 이유 중의 하나가 상대적으로 비싼 자동차 보험료 때문이다. 전기차는 기존 자동차에 비해 수리비가 더 비싸고, 고장이 났을때 이를 수리할 수 있는 기술자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테슬라는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려고 자동차 보험 시장에 직접 뛰어들었다. 테슬라는 올해부터 전기차와 관련된 풍부한 데이터와 인공 지능(AI) 등을 이용해 저렴한 보험료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또 보험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 잠식을 노리는 전통적인 자동차 완성차업체인 GM도 이미 독자적으로 ‘온스타’(OnStar)라는 이름의 자동차 보험 회사를 재가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테슬라 자동차 보험 가입이 가능한 주는 플로리다, 텍사스, 일리노이, 오하이오, 캘리포니아 등 5개 주에 불과하다. 테슬라는 올해 연말까지 테슬라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주를 45개 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자사 전기차 구매자의 80%가 테슬라 보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GM은 GMAC라는 자동차 보험 회사를 부활해 2020년에 온스타를 출범시켰고, 오는 2030년 이전까지 연간 보험 분야 수입 목표액을 60억 달러로 책정했다.
미 증권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오는 2025년까지 30만 대의 전기차를 자사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가을에 텍사스에서 처음으로 자사 자동차 보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더욱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어 소비자가 자동차 보험 부담을 줄이면서 좀 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GM은 현재 미국의 45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자사 자동차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GM은 자동차 보험 광고비를 줄이고, 고객에게 특화된 보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GM은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자동차에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신속하게 자동차 사고에 따른 보험 처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