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美 "러시아가 48시간내 전면 공격 준비" 우크라이나에 통보

공유
6

[속보] 美 "러시아가 48시간내 전면 공격 준비" 우크라이나에 통보

美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배치된 러시아 병력 80% 진격 준비 밝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우크라이나군이 23일(현지시간)  비상 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사진=AP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우크라이나군이 23일(현지시간) 비상 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사진=AP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향후 48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 정보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뉴스위크와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한 정보 관계자는 뉴스위크에 “항공 감시 결과 러시아 정찰기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영공을 침범한 뒤 물러났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한 측근은 뉴스위크의 정보 확인 요청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지난 1개월 사이에 3번에 걸쳐 러시아의 전면 공격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와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공습, 크루즈 미사일 발사, 지상전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평가했다고 뉴스위크가 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돈바스에서 ‘평화유지군’을 내세워 병력을 증파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의 확장을 지원하거나 벨라루스 북쪽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진격하는 것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 미 정부의 한 정보 관계자는 러시아가 먼저 사이버 공격을 단행한 뒤 야간에 지상군 침투 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가 보도가 나온 직후에 우크라이나 국방부, 외교부 웹사이트가 갑자기 다운됐고, 이는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이 매체가 보도했다.

방부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 수준의 침공 준비를 마쳤고, 접경지대에 배치된 군의 80%가 진격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15만 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벨라루스 접경지대에 배치돼 있다고 말했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전진 배치된 러시아군이 명령만 떨어지면 전면적으로 침공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인근에 배치된 러시아 군부대의 약 80%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50㎞ 내에 배치돼 있다게 미국 국방 당국의 평가이다. 이 당국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면전 수준의 침공에 필요한 군대를 거의 100% 갖춘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이제 언제라도 침공할 수 있을 것이고, 오늘이 그날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자 세력이 포진한 돈바스 내부로 들어갔는지는 여전히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