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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면전] 미국과 유럽국가, 러시아 제재 패키지서 'SWIFT 결제망 배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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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면전] 미국과 유럽국가, 러시아 제재 패키지서 'SWIFT 결제망 배제' 제외

미국과 유럽 국가 은행들이 러시아 대출에 노출돼 있어 자국 피해 우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하면서 러시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배제 조치는 일단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선 러시아 군인들 모습.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하면서 러시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배제 조치는 일단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선 러시아 군인들 모습. 사진=AP/뉴시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추진하면서 러시아 금융 기관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배제 조치는 일단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새로운 제재 패키지를 마련하면서 SWIFT 접근 차단에 따른 역풍을 우려해 이를 제재안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달리프 싱 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지난 18일 기자단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SWIFT 결제망에서 배제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 있으나 아마 처음 나올 제재 패키지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SWIFT는 1만1000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메시지와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전산망이다. 러시아가 여기서 배제되면 러시아는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게 돼 가장 강력한 제재 수단으로 꼽힌다.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를 SWIFT에서 배제하면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이 오고, 그 피해가 유럽 국가들에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에 노출된 대출은 프랑스 은행들이 242억 달러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오스트리아 은행들이 172억 달러이다. 미국 160억 달러, 일본 96억 달러, 독일 88억 달러 순으로 러시아 대출에 노출돼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