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새로운 제재 패키지를 마련하면서 SWIFT 접근 차단에 따른 역풍을 우려해 이를 제재안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SWIFT는 1만1000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메시지와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전산망이다. 러시아가 여기서 배제되면 러시아는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게 돼 가장 강력한 제재 수단으로 꼽힌다.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를 SWIFT에서 배제하면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이 오고, 그 피해가 유럽 국가들에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에 노출된 대출은 프랑스 은행들이 242억 달러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오스트리아 은행들이 172억 달러이다. 미국은 160억 달러, 일본 96억 달러, 독일 88억 달러 순으로 러시아 대출에 노출돼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