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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IEA, 한국·미국 등 31개 회원국 전략 비축유 6000만 배럴 긴급 방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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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IEA, 한국·미국 등 31개 회원국 전략 비축유 6000만 배럴 긴급 방출키로

하루 200만 배럴씩 향후 30일 동안 비축유 방출

국제에너지기구는 1일(현지시간) 긴급 화상 회의를 열어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6,0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사진은 미국 캔사스주 그린버그 유전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에너지기구는 1일(현지시간) 긴급 화상 회의를 열어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6,0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사진은 미국 캔사스주 그린버그 유전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일(현지시간) 한국, 미국을 비롯한 31개국 회원국이 모두 전략비축유 6,000만 배럴을 긴급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원유 공급난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라는 메시지를 국제 원유 시장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IEA가 강조했다.

I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유가 폭등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의장국인 미국의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주재로 장관급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미국은 IEA의 회원국 방출량의 절반인 3,0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IEA 회원국은 하루에 200만 배럴씩 향후 30일 동안 전략비축유를 방출한다. IEA 회원국의 전략비축유 보유 규모는 15억 배럴가량이고, 이번에 방출하기로 한 비축유는 전체의 약 4%에 달한다.

IEA는 1974년 중동 원유 파동을 계기로 출범했으며 이 기구가 발족한 이래 회원국이 모두 동참하는 전략 비축유 방출은 이번에 4번째이다.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미 전략 비축유 방출을 승인했고, 미국 정부가 필요하면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세계 3위의 원유 생산국이고, 하루에 5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이는 세계 원유 시장 거래 규모의 12%에 달한다. 러시아산 원유의 60%는 유럽 국가에 수출되고, 20%가량은 중국에 수출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화상회의로 열린 IEA 장관급 이사회에에너지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전략 비축유 방출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문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무력 침공을 억제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한국 정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수출통제, 금융제재 및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비축유 방출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현 사태의 추이를 자세히 지켜보면서 가스 등 다른 에너지원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공조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