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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친 푸틴 러시아 재벌 등 추가 경제 제재 명단 곧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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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친 푸틴 러시아 재벌 등 추가 경제 제재 명단 곧 발표

러시아 '올리가르히'와 그 가족도 제재 대상에 올려 회피 차단

미국이 유럽연합(EU)에 이어 러시아 재벌을 제재하려고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줌마 프레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 유럽연합(EU)에 이어 러시아 재벌을 제재하려고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줌마 프레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재벌인 ‘올리가르히’(Oligarch)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체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고, 러시아 재벌과 그 가족에 대해 추가 경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 재벌이 실질적인 타격을 입으면 이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중단 요구를 할 수도 있다는 게 미국 측 계산이다. 유럽연합(EU)이 지난달 28일 러시아 재벌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기 때문에 미국도 공동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 재벌의 여행 금지 또는 자산 동결을 넘어 그의 가족에 대한 제재도 추진하고 있다. 과거의 예를 보면 제재 대상자들이 신속하게 재산을 부인과 자식 명의로 이전해 제재를 피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제재 대상 러시아 재벌을 선정하면 이들의 가족도 자동으로 제재 대상자에 포함되도록 할 예정이다.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아직 제재 대상자 명단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미국은 EU가 지목한 러시아 재벌 이외에 추가로 그 대상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제재 대상자에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철강왕’으로 불리는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포함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우스마노프의 재산150억 달러(약 18조 1,050억 원)로 추산했다. 그는 EU 제재 명단에 포함됐고, 독일은 최근 그의 호화 요트 '딜바르'를 함부르크의 한 조선소에서 압류했다.

러시아 재벌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가량이나 지하 경제 규모까지 합하면 이들의 비중이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는 게 미국 정부의 판단이다.

법무부는 러시아 재벌의 범죄를 캐기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