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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바이든 "푸틴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살인의 길 걷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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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바이든 "푸틴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살인의 길 걷기로 결심했다"

러시아산 원유· 천연가스· 석유제품·석탄 수입 금지 행정명령 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원유를 포함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수 조처를 발표했다. 사진=AP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원유를 포함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수 조처를 발표했다. 사진=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 중단 결정을 발표하면서 러시아의 경제 동맥을 끊어놓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에 보조금을 줄 수는 없다”면서 “미국은 러시아 경제의 핵심 동맥을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원유가 더는 미국 항구로 들어오지 못할 것이고, 미국인들이 푸틴의 강력한 전쟁 도구에 또 한 번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는 즉각 발효한다. 미국의 수입 금지 대상 품목은 러시아산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석유제품, 석탄 등이다. 미국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계약을 이미 체결한 기업에는 45일간의 유예 기간을 주기로 했다고 백악관의 한 당국자가 이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 기업이나 개인이 러시아의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도 금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우리 모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며 미국인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휘발윳값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휘발유 공급난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면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살인의 길을 계속 걷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병원, 주민 거주지역, 원자력 발전소 등 민간 시설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면서도 진격을 멈추지 않고 있으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한 도시를 점령할 수는 있으나 나라 전체를 손에 넣을 수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도 이날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올해 연말까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의 3분의 2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