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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맥도날드, 국제 사회 거센 비판으로 러시아 내 850개 점포 잠정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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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맥도날드, 국제 사회 거센 비판으로 러시아 내 850개 점포 잠정 폐쇄

1990년 공산주의 국가에 진출한 '자본주의의 상징' 글로벌 네티즌 압력에 굴복

공산주의 국가에서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통했던 맥도날드가 8일(현지시간) 러시아 내 850개 점포를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이미지 확대보기
공산주의 국가에서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통했던 맥도날드가 8일(현지시간) 러시아 내 850개 점포를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영업을 계속하다 국제 사회에서 거센 비판을 받자 러시아에 있는 850개 점포를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맥도날드는 러시아에 있는 6만 2,000여 명의 직원에 대한 봉급을 계속 지급한다고 밝혔다. 서구의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러시아 영업을 중단하고 있으나 맥도날드와 코카콜라가 러시아 영업을 계속하다가 전 세계 누리꾼들의 공격 대상이 되고, 세계적인 불매 운동 움직임이 나타났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가맹점주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가 전개되는 상황을 지속해서 평가해 추가 조처가 필요한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켐프친스키 CEO는 “우리가 다른 운영상의 문제점과 함께 공급망 붕괴를 경험하고 있고, 인도적인 상황도 면밀하게 모니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다른 지역에서와는 달리 러시아에 있는 대부분 점포를 직영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1990년 러시아가 옛 소련의 일부였을 당시에 모스크바에 점포를 열었다. 이때 개점 첫날 3만여 명의 러시아인이 몰려들었고, 맥도날드 점포는 공산주의를 꺾은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통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있는 맥도날드 점포는 이 회사 전체 점포의 2%에 불과하나 직영점 운영 탓에 수입은 9%를 차지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에서도 100여 개 매장 문을 모두 닫는 대신 직원들에게 봉급을 계속 지급하고, 500만 달러를 종업원 지원 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피자헛과 KFC, 타코벨 등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외식 업체 얌 브랜즈는 이에 앞서 러시아에 대한 투자 중단을 발표했다. 얌 브랜즈는 러시아에 대한 모든 투자와 영업점 개발을 중단했으며 추가 조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얌 브랜즈는 현재 운영 중인 지점에서 영업을 중단할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얌 브랜즈는 러시아 안에서 1,000여 개 KFC 매장과 피자헛 5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