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는 2월 하순부터 확진자 400여명이 나왔고, 현재 선전시는 대중교통을 폐쇄하고 전지역의 3번째 PCR 검사를 시작했다.
다른 국가 대비 중국의 확진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선전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생산 중단 명령을 내렸다.
선전시는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모든 기업이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생산을 중단하거나 직원을 재택근무하도록 요구했다.
폭스콘은 "선전 공장은 생산을 중단하고 모든 직원은 PCR 검사를 받고 있다"며 "생산 중단으로 인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다른 공장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 기업과 금융사의 중점 지역인 상하이는 2월 하순부터 6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학교 수업을 온라인 원격 수업으로 변경하고 대규모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봉쇄된 상태이며 봉쇄 지역의 거주자는 음성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마음대로 이동할 수 없으며 상하이시 외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48시간 내의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국 북쪽 지역인 지린성은 12일 하루만에 확진자 2000여명이 발생했고, 13일 동안 확진자 수는 2900명을 넘었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총 8531명의 본토 확진자가 발생해 2020년 3월 후로부터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를 겪고 있다.
중국 각지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베이징시 정부는 "다른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국민은 7일 내에 모임 자리 참석을 금지한다"고 명령했다.
지난 몇달간 베이징은 중국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규제 강도가 가장 높은 도시로 알려졌다. 모든 사람은 베이징시에 들어가기 전에 PCR 검사를 받고 음성 증명을 제출해야 하며, 베이징시에 들어간 뒤 72시간 내에 다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베이징시에 들어가기 전 14일 내에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에 다녀온 기록이 있는 경우 베이징시에 들어갈 수가 없는 정도로 규제가 매우 엄격하다.
'제로 코로나'를 실현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19 통제 정책으로 중국 국내 여행과 서비스업에 큰 타격과 압력을 주고 있다.
특히 제로 코로나를 실현하기 위한 경제적 비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창출한 이익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