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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이 일부 측근 축출·가택 연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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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이 일부 측근 축출·가택 연금했다"

크렘린궁은 미국의 몰이해에 따른 오판이라고 일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부 측근들을 쫓아내거나 가택 연금에 처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이 측근들로부터 제대로 보고받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확신을 하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푸틴 자신을 고립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푸틴이 몇몇 측근들을 해고하거나 가택 연금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이런 문제에 너무 큰 비중을 두고 싶지는 않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강력한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명확한 증거가 있지는 않지만, 나는 약간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다는 미국과 영국 등의 정보 평가를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국방부나 국무부모두 크렘린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들은 푸틴 대통령을 이해하지 못하고, 결정을 내리는 메커니즘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 업무 스타일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런 주장은 단순히 안타깝기만 한 게 아니라 우려를 초래한다”면서 “그렇게 완전한 몰이해잘못된 결정을 하고, 성급한 결정을 내려 매우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고 비난했다.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미국 정보기관의 분석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 측근들이 우크라이나 전황,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 등에 관해 잘못된 정보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베딩필드 국장은 “러시아군이 푸틴 대통령을 오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군 지도부가 지속적인 긴장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얼마나 잘 싸우고 있지 못하는지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있고, 서방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 경제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푸틴 대통령에게 잘못된 정보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베딩필드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 측근들은 그에게 진실을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의 존 커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군 당국이 푸틴 대통령에게 지속해서 보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푸틴의 군대이고, 푸틴의 전쟁이나 푸틴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얼마나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지 완전히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좀 불편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