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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월 무역 성장률 코로나19 방역 규제·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둔화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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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월 무역 성장률 코로나19 방역 규제·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둔화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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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시 옌톈항. 사진=로이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억제로 중국 3월의 수출입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경제학자 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3월의 수출 규모는 지난해 3월보다 13% 증가할 것이며, 1월과 2월의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3% 올랐다.
수입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올해 1월과 2월의 성장률인 15.5%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수출입 성장률이 둔화한 일부 원인은 중국 현지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수요 감소와 생산 중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가 예측한 3월 무역 수지 흑자는 224억 달러(약 27조4668억 원)로 지난해의 138억 달러(약 16조9188억 원)보다 확대됐다.

애널리스트는 장쑤·광둥·상하이 등 주요 제조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한 봉쇄로 인해 수출 성장률을 낮추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세계의 경제 회복세를 억제하고 물류망에 혼란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연해 지역의 소형 제조업을 중심으로 집계한 차이신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년 만에 최저치인 48.1을 기록했다. 신규 수출 지수는 2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3월 중국의 8개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만 성장했고 2월의 2.8% 성장률보다 낮게 나타났다.
중국은 2년 만에 겪은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여파를 막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봉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애플 공급업체와 도요타·테슬라 등 자동차 제조업체는 생산을 중단했다.

폭스콘은 지난달에 선전에 있는 아이폰 조립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선전시의 봉쇄 정책이 해제된 후 생산을 재개했다. 그러나 페가트론·광다덴나오 등 애플 공급업체들은 상하이와 쿤산의 생산 기지 가동을 중단했다.

노무라증권은 “11일까지 중국의 45개 도시는 일부 봉쇄 또는 전역 봉쇄를 시행했고, 지금 중국 인구 약 1억9300만 명이 봉쇄 상태에 처하고 있다”며 “봉쇄된 지역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2%에 달한다”고 추측했다.

루팅 노무라 수석 중국 경제학자는 “시장이 중국 지역 봉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과소평가했다”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거대한 지출이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 활동에 매우 불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