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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세계 최대 석유거래업체 비톨 그룹, 러시아산 원유 거래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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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세계 최대 석유거래업체 비톨 그룹, 러시아산 원유 거래 전면 중단

신규 계약 체결 않고 연말까지 완벽히 원유·석유제품 구매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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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거래업체 비톨 그룹
세계 최대 석유 거래업체인 비톨 그룹(Vitol Group)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 거래를 올해 말까지 완벽히 중단하기로 했다고 CNN이 13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본부가 있는 비톨 그룹은 또 기존에 체결된 계약 이외에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 신규 구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이 방송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비톨 그룹의 총수입은 지난해에 2,790억 달러에 달했으며 지난해 하루에 평균 원유와 석유 제품을 760만 배럴가량 거래했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결정을 내렸다. 또 글로벌 정유업체 셸, 토탈 에너지, 네스테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 등이 러시아산 원유를 즉각 또는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매입하지 않기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처로 러시아산 원유 우랄(Ural)은 브렌트유에 비해 배럴 당 34달러가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의 원유 수출 규모가 4월 중에 하루 150만 배럴가량씩 줄어들고, 5월에는 하루 300만 배럴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IEA는 “현재 아시아 국가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보다 싼 가격에 매입하고 있으나 현재 시점에서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IEA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난해에 하루 47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고, 이 중 240만 배럴을 유럽 국가들에 수출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이고, 세계 원유 수출의 14%를 차지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 업계가 디젤과 휘발유 등 최종생산물을 보관할 저장고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처를 단행함에 따라 러시아 정유업체들이 생산한 원유를 저장하기 어려워 생산 규모를 줄이고 있다.

디젤과 휘발유 등을 생산하는 러시아의 정유업계가 지난주 들어 생산량을 하루에 170만 배럴씩 줄였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러시아가 봄철에 생산 설비 점검을 위해 생산량을 줄여왔으나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감소량이 70%가 늘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 러시아의 1일 원유 생산량은 1,100만 배럴을 넘겼으나 이제 25% 이상 생산량이 줄었다고 전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