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호화 부동산, 값비싼 슈퍼 요트, 비행기 등을 갖춘 부자들의 사치스러운 즐거움에 돈을 뿌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브라모비치는 영국 정부와 EU로부터 우크라이나에 공격을 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혐의로 그의 자산을 동결하는 등 제재를 받았다.
영국과 유럽연합(EU) 정부의 자산 동결에도 불구하고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잔여 자산은 64억 파운드(약 10조28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프로축구클럽 첼시를 인수하면서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평균적인 클럽이었다. 이후 아브라모비치는 막대한 투자를 통해 첼시에 역사상 유례없는 성공을 가져왔다.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이후 보잉 787을 계약했다. 이 비행기는 러시아 억만장자 보스의 '날아다니는 슈퍼맨션'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보잉 787 버전을 소유한 세 사람 중 하나가 되었다. 나머지 2개는 멕시코 정부와 항공기 임대 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포브스의 평가에 따르면,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비행 저택은 총 3억 5천만 달러(약 4336억5780만 원)의 가치가 있다.
아브라모비치의 보잉 787-8은 원래 스위스 항공기 운영사인 프라이빗 에어가 구매했으나 프라이빗 에어는 2018년 파산선고를 받았다. 결국, 이 비행기는 억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손에 떨어졌다. 이제 아브라모비치는 224㎡의 공간에 보안요원 10명, 웨이터 10명, 승객 30명 등 5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중 저택'을 소유하게 되었다.
이 비행기는 개인 소유이기 때문에, 비행기 실내가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다. 다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비행기는 편안한 좌석,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하는 부엌, 그리고 여러 개의 욕실과 침실을 갖고 있고, 방어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이전에 1억 달러(약 1229억 원)에 거래된 밴디트 비행기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 비행기에는 거실 3개, 독서실, 식당, 화장실 2개가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