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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성', 기업 최우선 정책 기조지만 방법론·추진의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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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성', 기업 최우선 정책 기조지만 방법론·추진의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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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업의 고위 임원들은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정책 기조로 꼽았지만 실상 방법을 모른다거나 추진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전 세계 기업의 고위 임원들은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정책 기조로 꼽았지만 실상 방법을 모른다거나 추진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1491명의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고위 임원들은 '지속 가능성'을 사업의 최우선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고위 임원의 58%는 그들의 회사가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을 펴고 있다고 인정했다. 미국 회사의 고위 임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수치가 68%로 증가했다. 그리고 전 세계 고위 임원의 3분의 2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 노력의 진실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해리스 폴 포 구글 크라우드가 직원 500명 이상의 회사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익명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80%의 임원이 자사의 환경 지속 가능성에 대해 '평균 이상'이라는 좋은 등급을 매겼다는 점이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리더들 중 대다수는 '지속가능성'이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고, 93%는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목표와 보상을 연계할 의향이 있거나 이미 그렇게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65%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진전을 이루고 싶지만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기업의 임원 중 36%만이 '지속가능성' 노력을 추적할 수 있는 측정 도구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정 도구를 보유했다고 응답자 임원 중 17%만이 '지속가능성' 전략을 최적화하기 위해 측정 도구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적어도 기후 관련 데이터에 대해서는 규제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반영한다면 미국에서 제안된 SEC 규정이 기업들이 처음으로 기후 위험과 함께 기후 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영국은 이미 비슷한 새로운 요구사항을 시행하고 있다.
그린워싱에 대한 조사 결과는 일부 외부 분석을 반영하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뉴기후연구소는 최근 순탄소배출량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는 25개 대기업을 평가한 결과, 100%가 아닌 40%만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진도를 과장하고 궤도에 올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새로운 국제연합(UN) 패널은 그린워싱이 얼마나 되는지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순 제로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하기 위해 기업 순 제로 계획을 연구할 방침이다.

영국에서는 그린워싱을 위해 금지된 광고의 숫자가 작년에 세 배로 증가했다. 유럽 위원회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과 입증될 수 없는 막연한 환경 주장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고려하고 있다.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노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세계적인 위협이다.

그린피스 USA의 아누샤 나라야난 기후캠페인 디렉터는 "살아있는 미래를 원한다면 전 세계 배출량의 절반 정도를 줄일 수 있는 시간이 10년도 채 남지 않았다"며 "UN의 가장 최근 기후보고서가 필요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