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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4월 인도량 전월 대비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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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4월 인도량 전월 대비 대폭 감소

상하이·지린 등 코로나19 확산에 판매 위축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전기차 니오 판매장에 로고가 붙어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전기차 니오 판매장에 로고가 붙어있다. 사진=로이터
상하이와 지린 등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의 4월 인도량이 전월 대비 대폭 감소했다고 대만매체 경제시보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몇달 동안 샤오펑 등 전기차 스타트업의 인도량은 1만 대를 돌파했지만 최근 중국 본토에서 대규모로 확산된 코로나19 때문에 생산이 중단돼 공급망에 차질을 빚었다. 이로 인해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인도량이 1만 대를 넘지 못했다.

립모터(Leap Motor·零跑汽车)는 4월에 9087대의 전기차를 인도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13개월 연속 인도량 200%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립모터는 지난 3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고,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립모터가 상장되면 전기차 스타트업 중에 4번째로 상장하는 기업이 된다.
지난해 9월 이후 매월 인도량 1만대를 넘은 샤오펑은 인도량 9002대로 3월보다 41.6% 감소했고 2위로 밀려났다. 이 중 P7·P5·G3의 인도량은 각각 3714대, 3563대와 1724대로 집계됐다. 샤오펑의 1~4월 누적 인도량은 4만35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6% 폭증했다.

눠자(哪咤·나타)자동차는 샤오펑에 이어 인도량 8813대로 3위를 차지했고, 1~4월 누적 인도량은 240% 폭증한 3만8965대다.

앞서 눠자자동차는 지난해 9월, 10월과 올해 3월에 리샹의 인도량을 넘어섰다.

리샹의 4월 인도량은 4167대에 불과했고, 3월 인도량 1만1034대보다 62.2% 급락해 하락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1월부터 4월까지 리샹의 누적 인도량은 3만5885대다.

선야난 리샹의 공동 창업자는 “자사의 창저우(常州) 생산기지와 80% 넘은 공급업체는 창강삼각주에 있다”며 “상하이와 장쑤성 쿤산 등 지역의 일부 공급업체들은 부품을 공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공급업체는 생산과 제품 운송을 완전히 중단했기 때문에 샤오펑이 기존의 부품 재고량을 모두 사용한 뒤 정상적으로 생산할 수 없게 됐다. 이는 리샹의 4월 생산에 큰 영향을 미쳤고, 차량 인도 시간이 지연됐다.

샤오펑, 니오, 리샹 등 전기차 삼총사 가운데 3위를 차지한 니오는 5074대를 인도해 리샹 4월 인도량을 추월했다.

리빈 니오 회장은 지난달 9일 “창춘성과 허베이성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자사는 3월 중순부터 일부 부품의 공급이 중단됐고, 재고를 통해 4월 초까지 버텼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하이와 장쑤 등의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더 많은 부품 공급업체는 제품을 공급하지 못해 결국 니오도 생산을 중단했다.

현재 상하이 등 일부 지역은 점차적으로 생산을 재개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도 정상적인 생산을 회복할 예정이며 자동차 인도와 생산도 점차적으로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생산을 재개한 기업들은 근로자들이 공장 내부에서 생활하고 제품 생산을 유지하는 ‘폐환 관리’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공장 내부에서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공장 운영은 다시 중단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여전히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