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비공개 텔레그램 채널 'General SVR'에서 나온 정보를 인용한 외신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암 수술을 할 예정이며 그 사이 최측근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70)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비서관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것이라고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비서관은 우크라이나 침략의 핵심 설계자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신나치주의자들에게 장악됐다고 설득한 강경파 인물이라고 또 다른 외신이 전했다.
제너럴SVR은 크렘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암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 전쟁 지휘권을 비롯해 임시 대통령 권한 대행도 파트루셰프 비서관이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파트루셰프 비서관이 푸틴보다 나을 것이 없는 악당이며 그가 집권하면 러시아인들의 문제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트루셰프에 대해 "그는 최악의 선택이다"라고 칭했다.
정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수술을 끝낸 후 정신을 차리기까지 2~3일 정도 러시아의 통제가 파트루셰프 비서관에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또 (유사시)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과 러시아 내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다른 러시아 매체에서는 공개된 정부 문서를 분석해 2016년부터 4년간 갑상선암 전문의 예브게니 셀리바노프가 166일간 35차례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방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암, 파킨슨병 등의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다량 복용함에 따라 부작용인 분노 조절 장애 및 조현병이나 환각같은 정신적인 문제를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피가 남아있는 갓 자른 녹용에서 나온 피로 목욕을 하는 등 러시아 알타이 지역 대체요법 치료를 하고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미국은 2일 존 커비 대변인을 통해 푸틴의 암 수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이 의혹을 즉명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